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 8 코스 : 월평 ~ 대평포구 : 14.7km

김할아버지 2011. 1. 26. 12:50

 

 

 

8코스는 인간이 만들어낸 구조물인 중문 관광 단지,씨에스 호텔,하얏트 호텔등과

자연이 만들어낸 창조물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곳이다.

다만 인간이 만든 길에서는 시멘트 냄새가

자연이 만든 길에서는 용암 냄새가 난다.

나는 용암 냄새가 좋더라.

 

 

8코스 종점에서 택시를 불러 타자마자

걷던 내내 잔뜩 찌뿌려있던 하늘에서

후두둑 소나기가 내린다

겨울비에 흠뻑 젖을뻔 했다.

내리던 비는 제주시 가까이 오니

눈으로 변해 내린다

따뜻한 라면 한그릇이 생각나는 귀가 길이다.

 

 

 

 

 

 

 

 

 

덥수룩한 소나무 한그루가

8코스의 시작길을 안내해준다.

보리만 겨울에 파란줄 알았는데

마늘도 겨울에 파랗네...

약천사.

동양 최대의 규모라는데...

점심시간을 놓쳐 아쉽게도 점심 공양을 못했다.

배고플때 공짜밥 한그릇이 어딘데...

선궷내.

이름은 어려운데 물은 맑다..

개천 옆으로

걷기 편한 길이 있다.

선궷내가 바다와 만나는곳.

넓직한 돌위에 앉아

일몰 구경하기 참 좋은 곳이다.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운것.

사람도 저렇게

꾸밈없이 살순 없을까?

바닷가로 난 오롯한 숲길은

언제나 편안하고 반갑다.

누군가 조각품을 만들어

바다에 흩뿌려 놓았네...

중문 단지내 산책길.

오밀조밀...

뒷짐지고 느릿느릿 산책하기 참 좋다.

대포 주상절리.

올레길 걷다 보면

입장료 안내고

공짜 구경 할곳 많다.

발품 팔면 돈 벌이는곳이 올레길...

공짜 구경이라도

혼자서 보긴 

좀 아깝다. 

씨에스 호텔내 산책로.

씨에스 호텔내 올레 휴게소.

막걸리,흑돼지 김치전

거기에 아름다운 경치는 덤이다.

씨에스 호텔 ~ 드라마 '시크릿 가든' 촬영지다.

하지원과 현빈이 벤치에서 키스한곳.

중문 해수욕장.

문득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곳.

하얏트 호텔 산책로.

인공적인것도

때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

존모살 해수욕장.

큰것보단

작은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게한다.

존모살 해변 = 작은 해변

8코스의 명품

갯깍 주상절리

관광버스 타고는 올수 없는곳

올레꾼만이 올수 있는곳...

들렁궤.

궤 = 동굴

이쪽 입구로 들어가면...

 

반대편으로 나온다.

천장에 낙석 위험이 있어 출입금지.

드라마 '추노'에서

남녀 주인공이 밤 샌곳.

해녀들만이 다니던 험한 바위길을

해병대 병사들이

예쁜길로 만들어 놓았다.

s 라인 올레길.

제주도 올레길은

몸매도 이쁘다.

산신령님이 사시는 한라산 집 지붕을

멀리서나마

잠시 훔쳐봤다.

어떤 훌륭한

인테리어 전문가도

흉내낼수 없는 깔끔한

대문.

늦은 오후

홀로 선 등대는

이따끔 여행객을 쓸쓸하게 만든다.

두개의 뿔을 달고 있는 군산.

그 앞에 펼쳐진 넓은 뜰을

'난드르'라 한다.

양지바른 곳엔

언제나 꽃이 피어 있다.

어릴적 엄마가 담궈주던

맛있던 시나나빠 김치가

유채 줄기로 담궜다는것

제주도에 와서 첨 알았다.

박수기정 뒤로

산방산의 실루엣.

8코스의 종점을 알린다.

날 행복하게 했던길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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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올리지 못했던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