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3코스 : 용수포구 절부암 ~ 저지 마을회관 : 15.3km
13코스도 두번을 걸었다.
계절에 따라 같은 길이라도 느낌이 다르다.
요즘 이길이 메스컴을 가끔 탄다.
중간쯤에 있는 독특한 낙천리 의자 마을 때문인듯...
내게 맞는 의자는 어떤건지...
내 인생의 크기에 맞는
그런 편안한 의자
함 찾아 봐야겠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고씨 부인이
남편의 뒤를 따르기 위해 목 매달았다는
'절부암'.
13 코스의 시작이다.
용수 사거리에서
잠시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았다.
걷다 보면 앞으로 가야할 길보다
뒤돌아 본 길이 더 아름다울때가 많다.
밭일 하시는 아주머니의
착용식 의자가 재밌다.
이 길은 처음부터 재밌는 의자로 시작해
의자 마을로 향한다.
'특전사 숲길'의 시작.
특전사 군인들이 숲속으로 예쁜 길을 내어 놓았다.
숲속에는
비밀의 화원으로 들어가듯
곳곳에 돌담사이로 길을 내 놓았다.
햇빛조차 들어올수 없는곳.
그 사이로 혼자 걸어간다.
이런길 위에서 일광욕 잠시 즐기다
다시 숲으로...
온실내 감귤들도 사람이 그리운듯
지나가는 나를
빼꼼이 내다본다.
이번엔 '고사리 숲길'이다.
제주도 숲속엔
일년내 고사리가 자라네...
골프장이 많아서 그런가
자가용도 골프 카트...
세상에서 제일 큰 의자(?).
낙천리 아홉굿 의자 마을이다.
수없이 많은 의자에 이름이 다있다.
꽃 깔고 별 덮고,
박지성 부인 의자,
익사한 생선,
국 데워라 금순아,
천년 백수.
이름들이 정말 재미있다.
올지 안올지도 모를
누군가를 기다려도 좋게
길가에 의자가 있다.
의자 이름들은
전국에서 인터넷 공모로 지었다.
낙천 잣길.
내가 다닌 올레길중
가장 아름다운 밭길..
밭길에도 어김없이 의자가 있다.
그래서 이길이
더욱 운치가 있게 느껴진다.
저지 오름 올라 가는길.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될 만큼
아늑한 숲길이 오름을 한바퀴 돈다.
발바닥은 푹신 푹신
온몸은 산소로 목욕중...
저지 오름 정상 전망대.
주위가 확 트여
한참을 쉬어 가기 좋다.
저지오름 정상에서 본 풍경 하나.
저지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둘.
돌담길에 따스한 아침 햇살이 비친다.
구수한 된장찌개가 생각나는 아침이다.
저지마을에서 본 저지오름.
종점 저지 마을에는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도 있다.
저지 마을은
13 코스 종점이면서
14 코스, 14-1 코스의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