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회

행운회 거제도 여행 (2) ; 2012년 5월26일 ~ 5월28일

김할아버지 2012. 6. 26. 20:00

거제도하면 학창시절 여름이 생각난다.

이제 세월이 흘러 그때 그 친구들과 다시 찾아가게 될줄이야.

그때의 나지막한 지붕들은 아파트로,

비포장길은 고속화 도로로 바뀌어 있었지만

친구들은 옛친구 그대로였다.

부산에서 거제도 넘어가는 거가 대교 모습.

울산에서 거제까지 2시간이 채 안걸린다.

해저터널 입구.

세계 최대 깊이의 터널이라는데 ~

내 자동차, 잠수함된 기분.

터널을 빠져나와 거제도로

달리고 ~ 달리고 ~

숙소에 도착하니 먼저온 친구들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가득한 맛 있는 고기와 막걸리로 반겨준다.

전날 새벽에 도착한 Jy는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즐거운 모양 ~

부엌에는 반가운 연인(?)들도 보이고 ~ ㅎㅎ

ㅇㅎ 이는 궁디 붙이자 마자

뜯기 시작하고 ~~

'야들아,대원이 오믄 묵을거 좀 남가나야 안되나?'

소화도 시킬겸

저녁거리 사러 시장으로 향하는 길.

객지 여행오면 눈에 보이는건 다 신기하다.

근데 건너편에 뭐가 있었지?

아저씨들의 전형적임 폼.

뒷짐지고 걷는것.

시장 번영회 회장 같노?

싱싱한 횟감 고른후 ~

쥐치,놀래미,광어에 ~

줄돔까지 건져올리니 푸짐하다.

우리가 너무 마니 샀나?

수족관이 텅 비었다.

장보기 인증샷 한장 !

ㅈㅇ 이는 야채 흥정중.

너무 깍아 돌라카이 가게 아저씨가

사람좋은 웃음만 짓는다.

아재랑 흥정이 잘안되는지

이웃 가게를 기웃 ~

ㄷㄱ 는 행여 회 한점이라도 흘릴까 감시중 ~

시장에 오니 그래도 각자 할일이 다 있네 ~

ㅇㅎ 아 ~

뭐또 묵고 싶은거 있나?

오늘 매운탕 끓인다고 자원한 ㅇㅎ 이가

이것 저것

손가락까지 짚어가며 야채 고른다.

알고 보니 모두 살림꾼들이네 ~

야들아 !

나중에 우리 머슴아들끼리 살아도 굶어 죽진 않겠데이 ~

순진하고 멍청하게 생긴 쥐치.

그래도 맛은 일품.

두 김돌뱅이 ~

힘들고,우울하고,스트레스 쌓일땐

북적거리는 시장 한바퀴 돌면

이렇게 얼굴에 웃음꽃이 핀답니다. ㅋㅋ

어느듯 야채도 모두 샀고 ~

ㄷㄱ 가 횟감도 거의 장만돼 간다고 야구 감독처럼 신호를 보낸다.

ㅁㄱ 이는 지혼자 시장 구석구석 다 돌아다니다가

갈라카이 인자 나타났다.

여튼 개구쟁이 ~

그래도 오뎅이나 떡뽁이 사달라고 안조르니 기특다 ~ ㅋㅋ

장봐서 숙소에 오니 대원이도 와 있고 ~

인자 다 모였구나 ~

놀러오믄 남자들이 부엌에 들어가야 할일이 많제~

이날도 아채 다듬는건 남자들 몫.

드디어 한상 가득 차려졌다.

마침 오늘이 ㅈㅇ 이 생일이네 ~

축하한다 !

다 같이 축하 노래 부르고 ~

축하 연주에 ~

촛불도 끄고 ~

환하게 웃는 모습이 행복해보인다.

항상 달콤한 케익처럼 살아가길 ~

ㄷㄱ 신났다

니 생일 언제고 ?

그때함 보자.

블로그 댓글에 올려 놔래이 ~

생일 잔치에 술이 빠지믄 안되제 ~

ㅁㄱ 이가 축하 폭탄주 제조중 ~

오랜만에 만난 대감들

주거니 받거니

술이 오가는구나 ~

한양 전대감이 생일상 받은 소감 한마디 하시고 ~

동네 아낙들도

만수무강 하시라고 한잔 권하고 ~

대감들 술판 벌이는 동안

우리 영진이는 매운탕을 준비하는구나 `

앗사 1

모처럼 술맛 나는구나 ~

ㅎㅇㅅ씨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 밀어넣고 문 닫으면 된다 ~ ㅋ ㅋ

부엌 뒷정리는

깔끔 살뜰한 마눌님들이 ~

ㄷㄱ 는 오늘 커플티 까지 입었구먼 ~

담에 우리껏도 사온네이 ~

피곤한 전대감은 뻗었고 ~

길어서 전봇대 하나 뽑아 눕혀 놨는거 같노 ~ ㅋㅋ

요즘 영천 이대감 춤사위를 통 못봤네 그려 ~

이대감,

몸이 근질근질한지

괜히 누웠다가 ~ 일어났다가 ~

결국 손가락 빠딱 세워 일어나 앉더니

관광버스 춤 시작? ~ ㅋ

잠 못이루는 밤

깨어 있는자들은

근처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다.

다들 다른 사람들이 불꽃 놀이 하는거 부러워 하길래 ~

가만 있을 내가 아니제 ~

큰돈(?)주고 폭죽 넉넉하게 사서 하나씩 쥐어줬다.

ㄷㄱ는 참 ...

불꽃 쏘는것도 기술 없네 ~

여튼 길죽한거(?) 갖고 하는거는 영 파이데이 ~ ㅋㅋ

불장난 하다

다들 밤에 오줌 쌀라 ~ ㅋㅋ

폭죽에 불 붙여달라고 다들 기다리네 ~

머시마들도 하나씩 들고

하늘 향해 피융 ~ ~

덕기,

모처럼 대박 터트렸네 ~

앗사 !

돌리고 돌리고 ~

누구 누구 신났데이~ ㅋㅋ

이 머시마들 폼이

야간에 여자들한테

껄렁하게 히야까시 거는 폼이네 ~ ㅋㅋ

폭죽놀이도 끝났고

자 ~ 인자 뭐하고 놀꼬 ~

발맞추어 나가자 ~ 앞으로 가자 ~

어깨동무하고 가자 ~ 앞으로 가자 ~

우리들은 씩씩한 ~ 행운회 라네 ~

자기전에 분단장 ~

사진 찍는다고 밤에 여자들 방 훔쳐보는거

나도 모르게 습관됐데이~ ㅋㅋ

에고 ~

나이는 못 속이겠데이 `

초저녁에 누웠더니 아침까지 계속 자네 ~

바닷가에서 놀고 왔더니

ㅈㅇ 이도 이제 부시시 일어나고 ~

ㄷㅈ 도 어릴때 집에서

의자밑에,다락방 같은데 많이 숨어 놀았던 모양 ~

넓은 방 나뚜고  구석에 콕 낑기 자네 ~ ㅋㅋ

이날 밤

전복 도난사건의 용의자들.

전복 32마리를 라면에 넣어 몽땅 끓여 먹었다.

나도 용의자중 한명임을 이제 밝힌다.

머시마들 자는 폼도 가지가지 ~

근데

ㅁㄱ 이 속옷 밑으로 보이는건 ?????

모자이크 처리가 안되네 ~ ㅋㅋㅋ

전복 껍데기를 숨긴다고 숨겼는데 ~

예리한 마눌님들의 눈은 피할수 없었다.

이른 아침 지난 밤 전복도난 사건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렸다.

"그 많은걸 다 먹어 버렸데"

"고뢔 , 이 나쁜 놈들"

"그라믄 안돼"

ㅋㅋㅋ

오늘 저녁 전복 보상하기로

죄없는 총무가 합의를 보고 ~ ㅋㅋ

죄지었을땐

보따리 싸서 빨리 도망가는게 상책 ~

우리들의 2박3일 보금자리.

들고 있는거

술이가 물이가 ?

굳게 닫힌 거제 포로수용소 옛문.

거제 포로수용소

십수년만 우리가 일찍 태어났음

포로로 잡혀와서 여기서 만났겠제 ~

탱크도 있고 ~

모두들 추억 담기에 바쁘다.

몇년 있음

우리도 경로입장권 받으려나 ?

탱크 속으로도 함 들아가 보고 `

오랜만에 단체 구경 다니네 ~

대부분 하룻밤

춤과 노래로 보내다 갔는데 ~

 

 

목숨을 건 우리 조상들의 번지 점프.

그 위에 뭐있었지 ?

시선들이 ...

니 그 드가서 머하노 ? ㅋ ㅋ

여기 저기

발길 가는대로 ~

아이고 ~

이뿌구만 ~

항상 씩씩하고 정있는 총무가

마눌님들도 잘 챙겨 데리고 다닌다.

우째 폼들이 정말 포로 석방 되는 폼이고 ~

인생의 기차 옆에서 ...

 

 

학창시절

군용 A형 텐트 메고 캠핑 갔던 생각 나네 ~

그 텐트 정말 무거웠는데 ~

볼거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중 ~

헬리콥터도 보고 ~

대포도 보고 ~

그놈 참 우람하게 벌떡 서있구먼 ~ ㅎ ㅎ

ㅁㄱ 이,특공대가서 공작새 잡아묵은 군대 생각 안나나 ~ ㅎ ㅎ

인자는 구경하는것도 디다.

방바닥에 등 붙이는기 최고제 ~

둘째날 저녁.

대원,영환이는 먼저 가고...

속닥하게 대화의 장이 섰다.

성환 엄마

어제 저녁 퀴즈 놀이 참 재밌엇어요

담에도 즐겁게 해줘용 ~

이놈의 잘생긴 얼굴은 어데가도 인기라카이 ~ ㅋㅋ

외계인 ??

우주인 ??

ㅋㅋ

이튿날 아침 메뉴는 돼지고기 뽁음.

새벽에 옥포성당에 갔더니

하느님이 일용할 양식으로 맛있는 돼지고기를 주셨다.

김치넣고 ~

남은 재료로 대충 만들었는데도

정말 맛있었다.

해장으로 소맥까지 곁들이고 ~

이거  못 묵고간 대원이,영환이가 아쉽네 ~ ㅋㅋ

아쉬운 귀가길

조금이라도 같이 더 지내고파

경치좋은 바닷가에 잠시 멈춰섰다.

두고온 처자 생각에 ...

맛있는거 , 경치 좋은거

다 소용없다는 표정의 DJ씨 ~ㅎㅎ

ㄷㅈ 야 !

그래도 니 옆에 우리라도 안있나

담엔 꼭 같이 오믄 안되나 ...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DJ Lee.

한땐 S라인 이었는데 ~

지금도 괜찮아유 ~ ㅋㅋ

접촉사고 수습중인 덕기.

차 괜찮냐?

덕기,

꼭 암표장사 같노 ~

헤어짐은

담에 또 만나기 위한 약속.

커피 한잔으로 서로의 아쉬움을 달래며...

회장님,총무님

준비하고 챙겨준다고 고생했어유 ~~

 

 

좋아해 와 사랑해.

~ 여러분이 생각하는 차이는 ? ~

좋아하는건 그 사람으로 인해서 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거,

사랑하는건 그 사람이 나로 인해서 행복해졌으면 하는거.

'좋아해'는 들으면 가슴 설레는거,

'사랑해'는 들으면 눈물나는거.

좋아하면 욕심이 생기고

사랑하면 그 욕심을 포기하게 되는거.

지구가 멸망해서 탈출하는 우주선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은 내 옆자리에 태우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내 자리를 주고 싶어...

좋아하는건  ~이기 때문에,

사랑하는건 ~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건 그 사람이 가진 장점들 때문에,

사랑하는건 그 사람이 가진 단점들까지도...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꽃을 꺽어서 간직하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꽃에 물을 준다.

좋아하면 웃는날이 많고

사랑하면 우는날이 많아.

좋아하는건 그 사람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워보이고

그 사람도 빛나 보이고 그 사람곁에 내가 있고 싶은것,

헤어질때 눈물로 시간을 보내는거...

 

사랑하는건 그 사람이 실망스러운 면이 있다는걸 알고

그 사람이 빛나 보이지도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부족해 보이는것,

헤어질때 내가 좀 더 잘할걸 하면서 자신을 원망 하는거...

좋아하는건 뜨거운거

사랑하는건 따뜻한거...

좋아해는 카라멜 마키아또

사랑해는 아메리카노.

좋아하는건 지나고 나면 아쉽다 정도,

사랑하는건 돌이켜 보면 아련하다는 느낌...

좋아해는 좋아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땐 그랬지 하고 웃을수 있는거,

사랑해는 사랑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때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눈물 흘리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내 곁에 두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그 사람곁에 있고 싶은거...

좋아하는것은 감정의 흔들림이지만

사랑하는것은 영혼의 떨림이다.

like = want

love = need

좋아해는 그 사람이 나 없으면 힘들기 바라는거

사랑해는 그 사람이 나 없어도 행복하길 바라는거...

좋아할땐 가슴이 두근두근

사랑할땐 가슴이 시큰시큰...

좋아하는건 앞서 걷고있는 너를 뒤따라 가는것,

사랑하는건 내 걸음을 늦춰 너에게 맞춰 가는거...

좋아하면 높은 곳으로 가고 싶어져

그 사람 머리 꼭대기에 서서 내 맘대로 하고 싶은거,

사랑하면 한없이 낮은곳으로 가고 싶어져

나는 잠겨 죽더라도 그 사람의 기쁨,슬픔,아픔까지 다 내가 받아주고 싶은거...

좋아하는것은 있으면 좋고,

사랑하는것은 없으면 안돼.

좋아하는건 내가 그 사람을 포기했을때

내가 잃어 버릴것은 '너' 하나 뿐인거고,

사랑하는건 그 사람과 헤어졌을때

내가 잃어버릴것은 '너'를 뺀 나머지 모든것...

좋아하는건 이글을 보고 누군가가 떠오르는것

사랑하는건 이글을 보고 누군가가 눈물 날만큼 보고 싶어 지는거...

좋아 한다는건 이기적인 감정일뿐

사랑 한다는건 자기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소중히 여기는 마음.

난 네가 이래서 좋아 저래서 좋아가 아니라

네가 이세상에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말할수 있는게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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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오늘도 내방에 앉아 인생 연구에 몰두하는데

연구결과는 우째 항상 이상하게 나오노 ~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갈수있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구나.

다음 만날때까지 모두들 안녕 !!

 

삽입노래는 우리 행운회 회가로 넣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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