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 문복산 (1014 m) ~ 2013년 1월6일
영남 알프스 산들 가운데 문복산은 가장 나중에 접하게 되었지만
가장 많이 올랐던 산 가운데 하나다.
다른산에 비해 호젓하고 뭔가 매력이 분명히 있는 산이다.
~ 오늘의 등반코스 ~
운문령(640 m) ~ 894 m 봉 ~ 964 m 봉 (학대산) ~ 돌무덤(삼계리 가는 삼거리)
~ 문복산 정상 ~ 가슬갑사 터 ~ 계살피계곡 ~ 삼계리
(승용차는 삼계리 칠성가든 근처에 주차후 아침 9시5분경 칠성가든 앞에서
언양가는 버스 타고 운문령에서 하차. 버스 약 15분 소요.)
오늘의 산행 들머리 , 운문령.
삼계리의 칠성가든 앞에서 기다리면 남대구에서 청도 운문사 거쳐
언양으로 가는 버스가 온다.( 하루에 4번 )
오늘은 칠성가든 근처에 주차후 아침 9시5분 버스를 타고 운문령으로 간다.
이른 아침 삼계리 풍경.
온 마을 곳곳에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있다.
운문령 정상의 휴게소에서 라면으로 아침식사.
너무도 차가운 아침 겨울 바람이 온몸을 할퀸다.
산불예방 현수막 뒤로 문복산 가는 등산로가 열려 있다.
오늘 산행은 회장님 부부와 함께 ~
현수막 사이로 통과
조금만 오르면 바로 능선이다.
능선에는 쌓여있는 눈이 길을 안내한다.
이미 앞서간 등산객들의 발자국을 따라 가는게 편하네 ~
발자국 없는곳은 반무릎까지 눈이 쌓여있다.
능선 위로는 삭풍이 매섭게 몰아친다.
문어다리를 닮은 소나무.
등산객들이 소나무를 감상하며 쉬어갈수 있게 나무의자도 있다.
상운산에서 쌍두봉 가는 능선.
중간쯤에 쌍두봉 봉우리가 보인다.
오늘 눈구경 원없이하게 생겼다.
나무사이에 걸쳐 놓은 의자.
회장님 아이젠이 애를 먹인다.
이번 기회에 하나 바꾸시죠 ~
문어 소나무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능선에 소나무 숲이 나타나고
그뒤로 894m 봉이 보인다.
경사가 만만치 않다.
걷는 도중 좌우의 눈 덮힌 설산 구경하며 ~
894m봉을 오르는게 이 코스에서 제일 힘든거 같다.
가쁜숨 몰아쉬며 능선에 오르면 만나는 이정표.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고헌산으로 간다.
우리는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진행.
894m봉에서 보는 전망이 시원하다.
눈 덮힌 산내 마을과 외항재,우측의 고헌산,뒤편의 백운산까지 한눈에 보인다.
고헌산.
다시 눈덮힌 능선길을 따라 문복산 방향으로 간다.
두번째 봉우리
학대산(964 m)에 도착.
부부끼리 오니 조으네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 ㅎㅎ
저멀리 산들이 운해에 묻힌 모습.
학대산에서 내려와 아직 아무도 눈을 밟지 않은쪽으로 내려오니
우리의 발걸음이 눈위에 처음 찍히면서 쌓인 눈들이 쩍쩍 갈라진다.
사실 이길은 문복산 건너편 능선으로서 , 계속가면 바로 삼계리가 나온다.
처녀지 눈에서 한 30분 거닐다 다시 학대산으로 원위치.
밑에서 바라본 학대산 정상부.
학대산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이길이 문복산 가는길이다.
여기서도 고헌산과 산내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눈에 아예 파묻힌 산내마을.
이제 하얗게 눈 덮힌 문복산정상이 가까워졌다.
눈위에 드러누우니
온몸에 전해오는 설산의 정기가 느껴지는듯 ~
이제 문복산의 드린 바위도 바로 눈앞에 나타나고 ~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드린바위앞 전망대에서 보니
운문령에서 부터 걸어온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 저멀리 고헌산도 보이고 ~
경주 산내쪽 산군과 드린바위.
전망대 바위에서 휴식후 조금 더 오르니
정상 못미쳐 삼계리가는 이정표와 함께 돌무덤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삼계리 방향으로 하산해도 정상에서 삼계리로 하산 하는길과 만난다.
돌무덤에서 바로 삼계리 가는길.
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정상으로 향한다.
회장님이 눈밭에 일필휘지를 날린다.
그리고 잠시 감상.
정상 표지석.
오늘은 정상 인증샷도 여러장 ~
이제 정상에서 바로 삼계리 방향으로 하산 시작.
눈길을 걷느라 체력소모가 커서 그런지
모두들 많이 시장하다.
그래서 정상에서 초콜릿 안주삼아 소주 한잔으로 정상주 ~
왼쪽 소나무옆이 하산길,
계살피계곡 상단부로 이어지는 하산길엔
눈길 러셀이 잘되어있다.
정상에서 계곡 상단부까지는 제법 가파르지만
여기서 부터 전망대까지는 길이 완만하다.
계곡 상단에서 조금 내려오면 있는 전망대.
내려다 보이는 조망도 좋지만 따끈한 초여름
내 낮잠 장소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건너편 사면.
전망대에서 모두 잠시 휴식.
전망대에서 다소 가파른 경사길로 다시 하산 하다보면
계곡을 건너 조금 가면 정상근처 돌무덤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게된다.(삼거리)
이 삼거리에서 계곡쪽으로 하산.
삼거리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작은 폭포.
이 근처가 내 단골 점심식사 장소.
내용물 없는 찌개(?)로 추위에 시달린 속도 좀 데우고 ~
다시 하산길에서 만나는 계살피계곡의 겨울 풍경들.
가슬갑사 유적지 입구의 대숲.
가슬갑사 유적비.
가슬갑사 유적비와 대숲.
초겨울 짧은해가 벌써 늬웃 늬웃 넘어 가려한다.
오늘 두분 눈길 산행 고생했죠?
하지만 오래도록 꼭 기억에 남을겁니다.
삼계리 마을 근처까지 하산.
삼계리 마을에서 올라와서 등산로로 접어들어 바로 왼쪽사면을 보면 등산로가 또 있다.
이길은 좀 가팔라도 능선을 오르면 하늘문을 거쳐 계곡 상단부에서 가슬갑사로 해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삼계리 마을로 내려서기 직전
걸어온 눈길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
마을로 하산.
삼계리에서 문복산 오르는 산행 들머리의 안내도.
들머리 입구에 예전에 없던 팬션이 들어서 있다.
눈 덮힌 마을의 고즈넉한 전경.
애마를 주차해둔곳.
오늘 따라 눈 덮힌 쌍두봉이 멋있게 보인다.
오늘 산행 뒤풀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천상의 통닭과 생맥주 한잔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