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4코스 ; 표선 해비치해변 ~ 남원포구 ; 22.9 km (2)
김할아버지
2010. 12. 18. 16:49
4코스는 현재까지 개설된 22개 코스중 제일 긴 올레코스다.
그래서인지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뜸한 편이라 호젓하게 걸을수 있는 길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체력이 뒷받침 되야겠지만...
내게 눈과 발이 있는한
경치 좋은 산천을 찾아가
그 주인이 되리라
4코스 시작.
표선 해비치 앞바다
길은 어디든지 향한다.
그 끝이 산이든 바다든...
마누라와 정희 처제.
여자 둘이 앞장 세우고
올레길 걷기도 첨이다.
여자들은 집만나오면 저래 좋다.
평소 안하던 표현도 거침이 없다.
우째튼 기분은 조 ~~ 타.
올레길은 명상과 치유의 길이라 하지만
스님에겐 구도의 길이기도 하다.
올레길옆의 아담한 해변.
한가족이 번잡함 없이 놀고 가기엔 딱 좋겠다.
하늘과 바다를 혼자 독차지한 낚시꾼.
부럽소...
진달래 먹고 ~ 물장구 치고 ~
이쁘게 잘들 논다.
사진만 보면
사이판이다.
숲과돌담.
아무리 걸어도 정겹다.
저건 무슨 나무지 ?
바다를 떠난 길은 숲으로 향한다.
해풍에 묻은 소금기가 피톤치드에 씻겨 나간다.
마음도 초목처럼 푸르러진다.
아름다운 숲 터널.
우리만 전세내어 걷기엔
너무 미안하다.
세상에서 제일 연약한 나무.
올레 표시 리본에도 저렇게 휘어 버렸다. ( ? )
숲 그늘과 살랑 살랑 산들바람이 머무는곳.
거기에 두 여인이 누웠다.
여기서 솟는 샘물이 한라산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거슨새미란다.
4 코스의 종착지.
남원 포구.
다시 5 코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