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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회 영천모임 ~ 2014년 5월 24일~25일

김할아버지 2014. 6. 7. 10:52

정말 오랜만에 영천 나들이길에 나섰다.

영천 3사에서의 춥고 배고팠던 훈련 시절도 생각나고 ,

잉어 한마리 잡아 첫 아이 임신중인 아내 고아준다고 딱실못에서 밤낚시 하던일 ......

모두가 엊그제 일들 같은데 3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혹 내가 기억 못하고 있는 그 시절의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을 친구들을 만나러

이제 영천땅에 들어선다.

 

우리를 초대해준 동주의 모습이

반갑기만하다.

옛적 시골집 분위기가 조금은 남아있네 ~

다른 친구들 올때까지 그동안 동주가 열심히 가꾼 시골집부터

여기저기 구경 좀 할까나 ~`

오 ~ 우 ~

내가 좋아하는 정자도 있고 ~~

대문 밖은 옛날에 왔을때 그 들판이

아직 그대로 있고 ~

본채 , 아랫채도 생활하기 편하게

개조했네 ~~

나도 시골에 있다보니

널찍한 창고가 정말 부럽네 ~ ㅎ ㅎ

땔감도 많고 ~

부뚜막엔 아담한 무쇠솥도 걸려있고 ~~

오늘 토종닭 함 고아먹어야제 ~~

뒤 텃밭엔 갖가지 채소들이

동주의 땀을 먹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네 ~

여기 이 마루가 정말 멋있다

앉아 있으면 사방에서 시원한 바람이 들락거리고

툇문을 통해 넓직한 벌판도 한폭의 그림 마냥 눈에 들어 오고 ~~

여름에 베잠방 입고 누워서 낮잠자면 정말 좋겠다.

집구경하는 사이에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도착 ~

모두들 반가워요 ~

윤쉐프의 지도 아래

드디어 가마솥에 토종닭 고우기 시작 ~

동주야

이번에는 토종닭에

마늘 , 엄나무 , 대추 , 느릅나무 , 인삼 ,황기가 들어갔데이 ~

마늘은 듬뿍 넣고 나머지 약초들은 조금씩 넣으면 된다

약초가 너무 많으면 국물이 약간 쓰데이 ~

질긴 촌닭은 센불에 약 30분

약한불에 1시간 30분 ~ 2시간 더 고우면 된다.

자 ~

오랜만에 만났으니 불로 막걸리로 일단 목 좀 축여야제 ~

오랜만이라 손 함 잡을라카이

덕기 니 와그래 놀라노 ?? ~ ㅎㅎ

너거둘이서 말방에 심어 놓은 감자 ,

곧 있으면 수확한다

알찬 놈들로 풍성한 수확이 기대되네 ~

그동안 잘들 지냈죠 ?

다들 혈색이 좋으네요 ~

부산에서 공수해온 싱싱한  회 한접시에

그동안 밀렸던 얘기들 나누고 ~

여기도 이야기 꽃이 폈네요 ~

텃밭표 무공해 야채 많이 드시고 가세요 ~

담장용으로 둘러쳐진 탱자 나무가

어린시절 고디 까먹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네 ~

ㅎ ㅎ ~

신토불이 화장실 ~

냄새는 좀나도 어릴적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해서 정겹다 ~

자 , 이제 저녁 만찬 준비해야제 ~

동주야

각자 할일 나눠주렴 ~

오늘 메뉴는

삼겹 숯불구이 , 촌닭 백숙 ~

윤쉐프의 지휘아래 준비가 시작된다.

다들 동주 하는게 어슬퍼 보이는듯 ~ ㅋㅋㅋ

첨엔 다 그래요 ~~

자 ~

같이 맛있게 함 구워보자 ~

동주야 , 이 단풍나무 참 좋은건데

잘 살려보거레이 ~

삼겹살 굽는 연기 쪼이면 좀 반질반질 해지려나 ~ㅋㅋ

영환이 니 도망가지 말고 이리온나~

불판 둘이 들고

같이 잘 뒤집어야 된데이 ~

웰빙 야채무침 한접시 대령이요 ~

애교만점 아가씨가 배달해주니

더 맛있을듯 ~ ㅎㅎ

정자가 넓직해서

우리 모두 둘러 앉아도 넉넉하겠다.

모두가 나름 맡은일에 열중 ~

덕기는 우리하는게 불안한듯

언제든 집게 들고 달려들 태세 ~ ㅋㅋ

영환아

소금 매매 잘 뿌리거래이

요리는 모름지기 간이 맞아야제 ~

동주야

뒷짐지고 있지말고

윤쉐프한테 배운대로 함 해보거래이 ~

 

 

 

 

얼쑤 ?

동주가 폼이 딱 나오네 ~

우리 오늘 큰일났다 그죠 ?

회에 삼겹살 , 닭백숙까지 ...

육해공 저래 다묵고 나믄 나오는 아랫배는 우짜꼬예 ~~

명관이는 야외 컨서트 준비에 열중~

전문가 답게

설치 시설이 갈수록 간단해지네 ~

벌겋게 타오르는 숯불이

오늘밤 태워버릴 우리들

청춘의 불꽃같구나 ~

모두가 합심해서 구운 고기도 잘 익어가고 ~

야들아 !

모두 정자로 집합 !

자 ~ 한접시 대령이요 ~

담엔 석쇠위에 알미늄 호일을 좀 깔면 고기가 덜 타겠다.

성환엄마가 젤로 배가 고팠던 모양이네요 ~

앉지도 않고 그냥 흡입중 ~~ ㅎㅎ

주인장도 빨리 오쇼 ~

동주 니도 시골 아저씨 폼이 썩 어울리네 ~ ㅋㅋ

우리 둘이는 고기 굽으며 한잔 ~

요래 묵는 술이 맛있데이

안주도 즉석에서 한점 집어 먹고 ~~

자 ~

본격적으로 먹고 마셔보자

시원한 들판 보며 정자에서 마시면 술도 안취한데이 ~

 진아엄마도 많이 드세요

이뿐 딸래미 시집 보내고 나면

마이 섭섭하시겠구려 ~

덕기는 사위 본다고 그라나

우째 좀 점잖아졌는것노 ~

너무 갑자기 바뀌면 우리가 적응 못한데이 ~ ㅋㅋ

오손도손

맛있는 음식과 함께 영천의 저녁이 찾아든다

가마솥표 닭 백숙 대령 ~

야들야들 ~ 졸깃졸깃 ~

더운데 불땐다고 덕기 수고 많았데이

잘먹으께 ~~

멋들어진 저녁 만찬이 끝나고

비서실장의 큐 사인에

쏟아지는 별빛 품은 영천벌에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지기 시작 ~

마이크 테스트겸 가수가 먼저 한곡 ~

오우 ~ 음향 좋고

분위기 좋고 ~~

카수가 노래하니 분위기가 역시 다르네~

다들 눈 지긋이 감고 감상중 ~

역시 우리한텐

7080 노래가 딱 제격이제 ~

영환아

여름방학때 일광해수욕장 생각나제 ~ ㅎㅎ

행운회 18번

' 당신이 좋아 ' ♪♬♩~

난 당신들이 좋아요 ~사랑해

신청곡

' 내 나이가 어때서 '♬♬♩

둘이는 행운회 엔돌핀 제조기 ~

재영이 머리는 지붕에 닿을듯 ~

아따 ~

우리 비서실장

오늘도 신났네 ~ ㅋ ㅋ

앗싸 ~

분위기 살리고 ~~

잠깐 열기 좀식히고

2차 준비해야지 ~

과일과 숯불에 구운 감자도 좀 먹고 ~

참 , 명관이 학교 다닐때 별명이 뭔지 아는 사람 ?

............

' 감자 '

얼굴에 여드름이 많아서 ~ ㅋㅋㅋ

사위 사랑은 장모 사랑이라는데

진아 엄마 , 사위만 좋아하고 덕기 니는 찬밥 신세되믄

덕기 니는 인자 우짤래 ~ㅋㅋㅋ

별밤도 익어가고

개구리 울음소리에 우리들 시름도 묻혀버리고

그렇게 초여름 밤이 깊어간다.

다음날 아침식사 시간.

그야 말로 웰빙식단 ~

다슬기국에 무공해 야채들 `

전날 먹은 술독이 확 풀리네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굿모닝

봉창문을 통해 들락거리는 상쾌한 아침 바람도

우리들 식탁에 살포시 앉아

모두의 식욕을 돋궈주네 ~

너거 둘이는 서로 사위 자랑하고 있나 ?

ㅋㅋㅋ

모닝 커피 한잔하고

영천 투어에 나서보자 ~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 내보낸다는데

모두들 봄볕에 안 그슬리게 단디 챙기가 나가입시데이 ~

동주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정몽주의 혼이 깃든

임고서원이 있네 ~

이 다리가 선죽교였나 ??

정몽주가 아닌 전몽주 , 이몽주 ~ ㅋㅋ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 포은 정몽주 -

목장지폐 ; 큰나무 아래에서는 다른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인장지덕 ; 사람은 큰사람 밑에서 큰사람 나온다

............................

정몽주 같은 인물이 나온걸 보니

이나무는 나무가 아닌 큰 사람인 모양이다

나무의 기개가 하늘을 덮었다

우리도 그정기와 기개를 이어 받고자

큰나무  밑에서 키 작은 사람끼리 한장 찰칵 ~

사진은 키큰 재영이가 찍고 ~~ ㅋㅋ

서원의 규모가 상당하다

온 뜰안에 옛선비들 글읽는 소리가 들리는듯 ...

저 대청마루에서 글을 가르친듯 ...

전망도 확 트여있어 여름엔 대청에 앉아 공부하기 좋겠다.

서원에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

등교 시간 같네 ~ ㅋㅋ

다들 이쪽 대청 마루로 함 올라 와보이소

시원한기 참 조으네 ~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낸 까마귀

흰빛을 새올세라

청강에 좋이 씻은 몸을

더러일까 하노라

                         - 포은 정몽주 자당 -

서원옆에는 동산위에 전망대도 있고 ~

다들 늙었나

아무도 저위에 가보자는 사람이 없다    ~ ㅎ ㅎ

다리 아픈데 서있지들 말고 대청으로 올라오시죠 ~

서원 뒷쪽엔 아담한 한옥.

열린 문으로 빼꼼이 들여다 보니 인적은 없는데

문설주 닳은거 보니 많은 세월을 품고 있는듯 ...

넓직한 대청에서 다들 편하게 자리 잡고

망중한을 즐기며 ~~

ㅎㅎ~

쉬는 자세들도 각양각색 ~

편안하고 한가로운 오후 한나절이다.

옷만 현대식으로 바꿔 입었지

옛날 아낙들도 여기 이렇게 앉아서

온갖 얘기 나누고 했겠지 ?

 

임고서원을 나와 자양댐으로 드라이브 ~`

길옆 자그마한 계곡에서 좀 놀다가자 ~

비서실장 어데갔노?

저 무거운 수박을 회장님이 직접 들게 만들다니 ...

사진 찍어놓으니 이 계곡도 괜찮아 보이네 ~

큰물 함 지나가면 의외로 아담한 피서지 되겠다.

야들아

뱀 나올라 ~ ㅋㅋ

수량이 적어 고여있는 물이라 발은 못 담그겠고...

암반 옆 그늘에 자리잡았다.

그래

이자리가 그늘도 있고 좋겠네 ~

돗자리 깔고 ~

먹거리 펴고 ~

간만의 피크닉 분위기네 ~

뭐든 잘먹고

어디든 자리 잡고 앉으면

그곳을 파라다이스로 만드는 멤버들

그게 바로 행운회 ~~

점점 1박2일은 너무 아쉬운것 같다

몇년후가 될지는 모르겠다만

다들 자식 시집 장가 보내놓고

마음의 짐들 내려 놓는 그때가 오면

우리끼리 만날 요래 놀러나 다니자꾸나 ~

소민이 엄마는

먹고 ~

또 먹고 ~

ㅋㅋㅋ

이번에 여러가지 준비해 주셔서

너무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갑니다 신나2

작은 계곡에 물고기들이 놀고 있기에

과자 부스러기로 꼬셔서

같이 놀아볼까나 ~

담에 또 올 기회 있음

꼭 낚시 준비 해 와야겠다

씨알이 에법 큰 놈도 있네 ~

조용한 주위의 녹색 풍경들이

내 마음까지 푸르게 만든다

좀 있음 매미와 풀벌레 소리가

이계곡의 주인공이 되겠지 ~

찔레 한그루가

계곡을 내려다 보며

물속을 노니는 버들치들과 대화를 나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은 여기 묻어두고

이제 돌아가야제 ~

돌아오는길의 작은 시골 초등학교.

그 운동장에 보기드문 귀한 나무들이 둘러 서있다

수령 70년 ~ 100년 이상된 고목들이

운동장을 쭈 ~욱 감싸고 있네 ~

나무 하나 하나 굵기가 대단하네 ~

여행다니면서 학교안에 이런 나무들 있는거는

나도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이다.

나무 밑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말그대로 개미 크기다 ~

우리도 한 60년 살았지만

요 나무들 보다는 동생이네 ~ ㅎㅎ

한장의 그림엽서 마냥

풍경속에 마눌님들이 잠겨있다

집으로 다시 돌아와

그냥 헤어지긴 아쉬워

돼지두루치기에 한잔술 나눈다.

술한잔에 음악이 빠지면 안되지 ~~

7080 세시봉 DJ를 DJ . Lee가 맡았다. ~ ㅎㅎ

점심 준비하는 동안 잠시 옆방 훔쳐보니 . . .

3인이 3인3색으로 휴식중 ~ ㅋㅋ

벽에 걸린 글씨

아마추어가 쓴거라고 보기엔 감탄이 절로 나오네 ~

오늘 점심 메뉴는

푹 고은 영양만점 닭국물에 칼국수 ~

양념장도 맛이 끝내주고 ~`

다들 맛나게 후루룩 ~~

다음 모임은 7월6일 대구서 봐야겠네 ~

덕기야

그날 또 보겠지만 축하한데이 ~~

자 ~

많이들 드세요

먼길 가려면 배가 든든해야지 ~

소민엄마

수고 많이 하셨죠 ?

덕분에 잘먹고 잘 놀다 갑니다

애선씨

이빨 너무 매매 닦으믄

내같은 사람은 뭐해묵고 살라꼬 ~ ㅋㅋ

배도 부르고 ~

구경도 잘했고 ~

헤어질 시간 되어가니 섭섭하네 ~

우리도 맥주 한잔으로 아쉬움 달래고

7월달에 또 만나제이 ~

동주집 정원에 핀 해바라기(?) 두송이와

고목 한그루 ~ ㅋㅋ

장독 갯수도

우리 행운회 회원수 만큼 가져다 놨네 ~ ㅋㅋ

만나기전엔 항상 설레이고 ~

헤어지려면 항상 아쉽고 ~

다들 7월에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만나세 ~~

 

동주야 ~

소민 엄마 ~

초대해줘서 감사해요 ~~ 하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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