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24일.
1974년 경북대 치의예과 입학으로 시작된 나의 치과의사 생활이 마무리된 날이다.
이젠 미뤄두었던 ,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좀 하고 싶다.
은퇴후 처음 다녀온 제주여행 사진 몇장 올려본다.
2022년 1월1일.
형제섬 앞에서 새해 일출을 맞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별 감흥이 없이 그냥 매일 보는 해뜸 현상으로만 느껴지네~
그래도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아쉬움과 설렘과 기대감이 꿈틀거림은 감지 된다.
제주 여행오면 거의 대부분 머무는 숙소가 형제섬 앞에 위치해 있어서 낯설지 않은 일출 풍경이다.
우리 부부 만세 !
임인년 새해 만세 !
우리 가족들 만세다 ~~
마노르블랑 카페에서 동백꽃 위로 바라본 눈 덮힌 한라산이 장관이다.
마노르블랑 카페의 팜파스글라스 속에서 어색한 폼도 함 잡아 보고 ~
두번째 숙소앞에 위치한 소천지.
매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것 같다.
2~3년전만해도 참 조용하고 숨겨진 나만의 장소였었는데~~~
올레길6코스 중간에 만난 돼지 안은 하루방.
보기 드문 하루방~
올레길 6코스 걷다가 뒤돌아본 풍경.
앞만 보고 걸으며 살다가 지나온 날들을 돌아 보는 느낌~
저렇게 험한길을 걸어 왔나 ......
아내의 버킷리스트중 하나가 우리나라 천주교 성지를 모두 돌아 보는것이라 하네~
성당에서 성지순례 수첩까지 받아 왔다.
첫번째 성지 스템프는 이곳 정난주 마리아 대정성지에서 찍고 간다.
주님
너의 지난 죄를 용서한다고 , 너의 앞날을 지켜 보겠노라고 한 말씀만 하소서
온몸으로 고난을 받으시는 예수님을 동백꽃이 감싸고 있다.
동백꽃의 꽃말이 ' 너 만을 사랑한다 '
예수님의 고난을 동백꽃이 대신 전하고 있다.
정난주 마리아 묘.
사랑하는 아들을 추자도에 두고온 그 한을 주님께서 잘 보듬어 주시기를.......
삼다수 숲길을 걷다 담쟁이가 나무 끝동과 함께 사랑모양을 그리고 있네~
고사리가 화동 역활을 하고 있고~
삼다수숲길이 울창한 편백나무 숲길 사이로 이쁘게 나있다.
햇빛도 잘 안들어오고 눈이 오면 길 찾기가 어려울 정도~
발바닥은 폭신폭신 , 모든 오감은 다 정화되는 느낌이다
오늘은 3코스 전구간을 완주하기로 결정.
2시간30분 정도 소요.
2코스와 3코스 분기점에서 ~
고도가 높아지니 길과 숲속은 눈세상이다.
한라산 동물들의 식수터 노루물.
삼다수 숲길.
나는 오늘 너와 사랑에 빠져버렸단다
해가 가고 달이 바뀌어도 지금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잃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푸른 잎이 너의 온몸에 다시 돋아나고 새들의 활발한 날개짓이 나를 부를때 꼭 다시 오마~
출입제한 한다는 소식땜에 그동안 오는것을 망설였는데
정상부위를 제하고는 출입이 가능하다길래 바로 달려왔다.
백약이오름 분화구 둘레길은 참 편안한 길이다
뒷짐지고 사방천지 둘러보며 어슬렁 어슬렁 ~
딱 내게 어울리는 길이다
인생은 항상 'V'죠
남은 우리 인생 멋지게 fighting & victory !
동백포레스트의 골목골목은 부지런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인생샷 건지기 좋은 명소다.
물론 우리같이 입장료 할인 받는 사람들에게도 동백꽃은 환영 인사를 건네준다.
피고 지고 ~
동백꽃 향기가 진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다
장미꽃마냥 진한 향기를 품었다면 저 많은 꽃들속에서 질식할뻔 ~
천지연 폭포
정방폭포.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모두 입장료 면제.
좋은건지 슬퍼해야 하는건지 ~ ㅎ ㅎ
진시황의 불로초 찾으러 왔던 서복이 다녀갔다는 정방폭포에서 인생샷 한장~
동백숲에서 어색한 폼으로 또 한장 ~
하늘과 땅의 기운이 모두 모인 천지연 폭포의 기운을 듬뿍 받았다.
평생 잘 먹여주고 잘 입혀준것도 죄라면 기꺼이 곤장 몇대쯤은......
제주 중앙성당.
어느 봄날 , 올레길 걷다 미사보기위해 들렀을때 신부님께서 신자들 좌석이 듬성듬성 빈것을 보시고
"아.벌써 고사리철이 왔군요"라고 말씀하셨던게 생각난다.
제주 목관아 전경.
그동안 수없이 제주에 왔었지만 이곳은 오늘 처음이다.
관덕정
이곳도 제주 천주교 성지중 한곳인데 스템프는 중앙성당에 가서 찍는다
중앙성당까지는 걸어서 10분 이내.
옛날 저 선비가 앉아있던 제주의 그때 모습은 어땠을까......
타임머신이 있다면 정말 한번 가보고 싶은 제주의 옛 모습.
상상만으로 만족한다
이번 제주여행에서 순례수첩에 두군데 스템프 찍었다.
대정성지와 관덕정.
전국 성지 순례 끝나는 그날까지 내 두 다리가 버텨줘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