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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일기 : 2011년

김할아버지 2011. 3. 28. 11:41

벼르기만 하던 밭 일구기를 올해는 한번 해보기로 했다.

잡초로 우거진 묵밭 앞에서 심호흡 한번하고 첫 삽질을 시작했다. 

억새뿌리,기타 온갖 잡초 뿌리가 뒤엉겨있어 한삽 한삽이 힘든 과정이었지만

한뼘씩 늘어가는 밭을 보노라면 흐뭇하기도 했다.

가끔씩와서 도와준 친구들, 아들녀석 덕분에 어느 정도의 밭이 완성되어

이제는 본격적인 채소 기르기에 들어갈 시기가 되었다.

수년간 밭을 지켜줬던 잡초들에겐 미안 하지만 이제 여러 채소들이

밭을 지켜주며 잘자라기를 바래본다.

 

 

 

올 한해 농사가 잘되길 빌며

밭으로 출발 ~~

2010년 12월 19일

잡초뿐인 묵밭에 삽 하나 달랑들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마치 올레길 출발점에 선 기분으로...

 

조금씩 조금씩

밭이 평수를 널려가고 있다.

잡초뿌리와 전쟁중...

날 힘들게 하지만 잡초의 생명력에는 정말 감탄했다.

2011년  2월28일

이젠 제법 밭이 형태를 갖춰간다.

욕심내지않고 한뼘 한뼘 파다보니

나도 어느덧 시골 밭 주인이 되어간다.

 2011년 3월9일

올해 농사 지을 밭이 드디어 완성.

퇴비 9 포대,복합비료 1 포대 뿌려 두었다.

퇴비가 부족한것 같아 다음에 좀더 뿌려야겠다.

앞으로는 나무 심을 밭을 조금씩 만들어 가야겠다.

잡초 뿌리 파내는 폼이

나도 모르게 골프 스윙 폼이 나오네 ㅋ ㅋ ....

농사 잘 지으면 골프 실력도 늘겠다.....ㅋ ㅋ

3월 27일.

날씨는 맑고 따스한 봄기운이 온 대지를 감싸고 있다.

씨 뿌리기 d-day로 잡은 이날

친구랑 씨를 뿌리고 있다.

밭을 고르고,이랑을 만들고,정성스레 씨앗을 뿌린다.

아들놈과 아들 친구녀석도

20 kg 이나 나가는 물통을 양손에 들고 물을 긷고있다.

애써 길어온 저 물 한방울 한방울이

나의 땀과 섞여 올가을 풍성한 결실로 이루어 졌음 좋겠다.

내가 홈을 파면

친구가 씨뿌리고 덮고...

일할때 손발이 잘 맞으면 훨씬 덜 피로할뿐만 아니라

일 하는것 자체도 재밌다.

마무리 물주기.

초보 농사꾼 하는게 못 미더운지

구경꾼이 많다.

4월말 심을 예정인 고추밭에 뿌릴 퇴비와

부실한 감나무를 베어낼 엔진 톱을

모두 힘을 합쳐 나르고 있다.

3월 27일.

이 날은

맨 앞부터 완두콩,쑥갓,상추,부추,시금치,대파,봄배추,열무를 심었다.

4월14일.

경주엔 벚꽃이 만개했다.

66

 

매실 묘목과 복분자 묘목도 심엇다.

언제 열매 맺겠노 ㅋ ㅋ 

 6월의 햇살을 받으며

부추,파 상치,쑥갓이

키재기 하듯 자라고 있다.

 감자도 이젠 꽃을 피우고....

저 꽃이 지면 수확 해야겠지 ~~

고추밭엔 잡초의 침공이 심상찮다.

손 좀 봐야겠는걸...

이놈들 쬐끔만 기다려라!!

내눈엔 호박꽃이 참 이쁘다 ~

조그만 호박이 벌써 열렸다.

가지도 주렁주렁 ~

자연이 주는 선물은 마냥 신기 할뿐 ~

오이의 성장 속도는 정말 빠르다.

따먹기 너무 바쁘다.

3~4일만에 2배는 자라는것 같다.

참외도 꽃이 피고 ~~

내년에는 참외밭에 비료를 미리 듬뿍 뿌려 둬야겠다.

오늘 저녁 먹을거리

조금 따서 간다.

7월17일

정말 더운 여름 날씨다.

온몸은 땀 범벅 ~~

하지만 옥수수열린것 보니 땀흘린 보람을 느낀다.

 

떡 토마토.

한입 베어 물어보니

찰떡 한입 베어문 느낌이다.

정말 맛있네 ~~

밭 한켠엔

울릉도 취나물과 머구나물도 무럭무럭 자라고 ~~

애써 기다리고 가꾼 덕분에

곰취도 몇포기 자리 잡고 크고있다.

곰취는 씨뿌려 발아 시키기 정말 어렵다.

씨뿌린것중 1/4 정도만 발아 된것 같다.

참외도 열리기 시작 ~~

벌써 침 넘어간다.

더운 여름날

수확한 기쁨을 같이 나누며 ~~

이 밭에선

오이 농사가 정말 잘된다.

현우랑 현중이가

김장채소 심을 이랑을 정리 해두었다.

녀석들, 보기보다 꼼꼼하게 잘했네 ~~

농사꾼소질이 있네 ㅋㅋ

8울28일.

빨갛게 익은 고추가

가을을 재촉한다.

한켠에 열무싹이 나고...

쪽파도 옮겨 심어뒀다.

김장무도 3 이랑에 뿌려두고 ~~

 

이번주에 배추모종을 심을 예정이다.

2011년 8월 28일.

 

73

 

9월11일에 김장배추 모종을 심었는데 

1주일만에 많이도 컸다. 

 9월28일.

앞쪽의 무우

뒷쪽의 배추.

잘자란다.

배추벌레가 좀 생겨서

목초액과 현미식초를 같은 비율로 혼합해

150배로 희석해서 뿌렸는데 바로 비가 내려서...

모레쯤 다시 뿌려야겠다.

김장배추의 성장 속도가 엄청 빠르네...

9월28일.

오늘 여분의 밭에 퇴비와 석회를 뿌려두었다.

10월9일경

마늘 모종을 심을 예정이다.

10월9일.

마늘 모종을 심었다.

비닐덮고... 구멍을 600여개 뚫고 ...

마늘 모종 심고 ...

정말 힘들었다..

배추 벌레를 일일이 손으로 잡는 작업도

보통일이 아니네 ~~

농약은 죽어도 치기 싫고 ~~~

벌레가 똥 싸둔곳과

 갉아 먹은 배추잎을 집중적으로 살피면

거의 잡아 낼수있다.

 

올해 배추와 무우 농사는

처음치고는 잘되었다.

배추알이 꽉 차기 시작해서

냉해방지및 속이 좀더 차게

끈으로 모두 묶었다.

2011.11.17.

무우도 굵직하게

잘 여물어간다.

올해 맛있는 무우청도 먹게 생겼다.

마늘싹도 올라와있고 ~

동네 아주머니가 땅속에사는 벌레 퇴치용 농약을 뿌리라는데...

그냥 두고 볼작정이다.

벌레를 죽일 정도의 독성이면

사람에게도 무척 해로울것 같아서...

벌레도 좀 먹고,나도 좀 먹고...같이 나눠먹지 뭐 ~

집에 가져갈 무우 몇개와 호박을 땄다.

밭 여기저기 달려있던

호박을 모두 다 땄다.

2011년11월17일.

2011년 12월 4일.

밭에서 가져온 배추를 욕조에 넣어 절이고 있다.

50포기는 너무 많다.

내년에는 20~30 포기만 해도 충분 할것 같다.

수확한 무우도

양념에 버무리고 ~

양념에 갖가지 생선도 넣었는데...

데체적으로 김치가 좀 싱거운것 같다.

정희도 와서 한몫 거들고 ~

2011년 12월 5일.

이렇게 올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하였다.

내년 봄까지 등따시고 배부른 겨울나기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