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25일.
성탄절 새벽, 친구랑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며칠동안 내린 눈 때문에 한라산 정상등반은 통제된 상태라서
사라 오름을 거쳐 진달래 대피소 까지 등반을 하기로 했다.
머리속 온갖 상념은 희디흰 눈으로 하얗게 지워버리고
한나절, 어린아이처럼
눈속에서 뒹굴고 뛰어다닌
즐거운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내려 오는길.
친구야 !
인자 한라산 눈구경 소원 풀었냐 ~
등반 끝내고
진주 식당에서 막걸리 원샷!
성판악 휴게소.
제주 근처 하늘은 드문 드문 하늘이 보여 눈구경 하겠나 싶었는데
막상 제주상공은 눈구름으로 가득 ~
새벽 비행기에서 바라다 본
일출 풍경 1.
일출 풍경 2.
푹신한 눈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었다.
오늘 눈 맞으며 멋진 산행이 될것 같은 예감아 든다.
등산로 입구에 치워둔 눈이 산더미다.
함박눈이 펄펄 ~
하얀 세상에 서 있으니 웬지 머리속도 하얘진다.
진달래 대피소
대피소 안은 발디딜 틈도 없었지만 비좁은 틈새에서 먹은
컵라면에 김치 한조각은 정말 꿀맛!!
오늘은 여기까지 오르고 하산했다.
조금만 더 서있으면 우리 둘다 눈사람 되겠다 ~ ㅋㅋ
현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니 설국이었다.
밤의 끝자락은 이미 하얘졌다.
~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 설국 ' 첫 문장~
사라오름 분화구
눈보라에 파묻혀 신비스럽다.
사라오름 분화구에서 전망대 가는길.
사라오름 분화구
분화구 둘레 나무들이 잎을 피우면 산정 호수와 어우러져
그또한 장관일듯하다.
눈으로 요를 깔고
함박눈 이불 삼아 잠시 휴식 ~
사라오름 전망대 아래는 절벽이다.
사람 발길이 닿지않은 순백의 쌓인눈이 신비롭다.
이 하얀 세상을 표현할 말이 감히 떠오르지 않는다.
제주공항에 대기중인
에어택시.
제주공항에 있으면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 오기도 한다.
에어택시 내부 모습.
조종사도 다 보이고...
타고 내릴때 건방진 사람들은 머리 조심 ~ㅋ ㅋ
고개 안숙이면 절대 못탄다.
무사히 울산 공항에 도착.
이날은 제주에서 딱 한시간 걸렸다.
울산 근처에 오니 비행기가 좀 흔들 흔들 ~
한마디로 ' 탈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