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룡능선으로 해서 신불산 오르려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려 가천마을에서 올라 가보기로 했다.
산위로 오를수록 비가 눈으로 변해 생각지도 않았던 첫눈을 맞이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
오늘의 등반코스
가천리 불승사 입구에 주차 ~ 신불재 ~ 신불산 정상 ~
간월재 ~ 간월재 대피소에서 점심 ~ 간월산장 ~
택시로 불승사 입구 원점 회귀 ( 13000원)
산행 들머리 찾아 가는길.
언양에서 양산 가는 국도로 가다가 가천리 삼남 중학교 바로 옆
진영 상회에서 우회전.
신불산 불승사 안내 간판이 보인다.
가천회관을 지나 계속 오르면 ~
불승사 근처에 있는 제법 넓직한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 시작.
주차장에서 바라본 가천 저수지 주변 마을 풍경,
요즘 산행에 스틱은 우리에게 필수가 됐다.
무릎에 훨씬 부담이 적게 간다.
등산로 입구.
등산로 입구에 안내도가 있어 편리.
신불평원과 신불재로 가는 갈림길.
우리는 신불재 방향으로 진행.
신불산에만 있는 안내도
부슬부슬 겨울비가 내린다.
첫번째 만나는 계곡을 건너고 ~.
비가 계속 내려 다시 하산 할까 고민하며 산행중.
저 동굴에 들어가서 비 그치길 기다릴까도 생각.
조금 더 오르니 이젠 비가 눈이 되어 내린다.
올 겨울 첫눈을 밟는다.
도중에 하산하지 않은게 천만 다행.
산을 오를수록 하얀 천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글씨를 새겨도 될만큼 눈이 쌓였다.
공룡 능선에도 눈이 내리고 ...
오늘 공룡능선 안타길 천만 다행.
아이젠도 준비 안했는데...
아내도 산에서 첫눈을 맞으니 마냥 좋은 모양이다.
눈이 쌓인 바위마다 글을 새긴다.
건너편 능선도 흰눈으로 갈아 입는중.
오늘이 딸 생일이라 눈위에 축하메시지 쓰서 전송.
저아래 마을이 희뿌연 눈바람에 가렸다.
등산로가 눈과 낙옆에 덮혀 길 찾느라 잠시 고생.
오늘 이쪽 등산로는 우리 부부가 전세냈다.
이른 아침이라 등산객이 별로 없어
호젓한 눈길 산행을 만끽중.
등산로 옆 바위에 고드름도 열려있고 ~
석간수로 물통도 채우고 ~
물이 시리도록 차면서도 달다.
신불재 오르는 계단도 눈밭이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눈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
신불재 아래 샘터에도 눈이 쌓이고 ~
오를때는 괜찮은데 아이젠이 없어 내려갈일이 슬슬 걱정 ~
가지가 부러질듯 ~
신불재 대피소.
억새밭도 눈밭
아직은 한산한 신불재.
신불산 정상 가는길도 하얀 눈바람에 가렸다.
눈바람을 헤치며 이제 신불산 정상으로 ~
신불재에 있는 이정표.
뒤돌아 본 신불재
눈이 시리게 피어난 설화가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다.
바위와 나무에 눈꽃이 활짝 ~
나무가지에 핀 설화 하나하나가 사슴뿔 같다.
신불산 정상의 돌탑.
정상의 이정표
신불산 정상 표지석에서 ~
간월재 방향으로 하산 시작.
온통 설국이다.
하산 도중의 이정표.
오늘 이런 별천지를 보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
내려가는 길이 엄청 미끄럽다.
아이젠이 없어 고생은 좀 했지만 첫눈 구경에 이정도는 감수해야 ~
간월재가 보이고 ~
간월재에 구름이 왔다 갔다 ~
오늘 점심은 간월재 대피소 2층에서
따끈한 떡국 끓여 먹었다.
추울땐 따끈한 국물이 최고 ~
대피소 2층에는 방도 있어 비바람 칠때 피하기 좋겠다.
아래층은 화장실.
간월산장 가는 하산길 임도에도 구름이 가득~
간월재 아래 샘터.
간월산장 가는길엔 눈이 거의 없다.
신불산 주변과는 완전 다른 세상.
막걸리 파는 가게가 나타나면 거의 다 내려온셈.
오늘은 날씨가 추워 막걸리는 생략.
겨울철이라 계곡의 수량은 많지가 않다.
간월산장과 주차장이 보인다.
간월산장에서 맥주 한캔과 어묵으로 오늘 산행 마무리 파티 ~
콜택시 불러 원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