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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회 경주모임 ; 2013년 10월26일 ~ 27일

김할아버지 2013. 11. 6. 12:57

어느듯 올 한해도 저물어 가는구나

좋은 추억들은 잘 포장해서 한켠에 묻어두었다가 반추해 보며

아쉽고 섭섭했던것들은 하나씩 매듭을 풀어서

훗날 아쉬움이 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년을 기다려 본다.

 

 

아직은 나도 조금 서먹서먹한 집이다

원래 이집에 사시던 아주머니 , 아저씨가

건강하게 계속 계셨으면 좋은 이웃으로 살았을텐데......

우리들의 숨결이 그래도 많이 묻어 있는 저집이

아직은 정겹다

명관이가 일찍와서

스피커를 연결해주네 ~

고마워~

덕분에 적막강산 촌집에 음악소리가 울려 퍼지겠네 ~

아래집에는 요렇게

노래방 기계도 설치해주고 ~

' 행운 노래주점 ' 오픈 ~ ㅋㅋ

언제든 와서 놀아 주세요 ~

술과 음식 무제한 공짜 제공 ~

말만 잘하믄 잠도 재워줌 ~~ㅎㅎㅎ

다른 친구들 오기전에 성환엄마랑 안주인이 음식 준비중 ~

성환엄마

이날 더덕무침 , 정말 별미였어요 ~~

어 , 덕기 왔네

여기 이층으로 올라와

전망 괜찮데이 ~

대구의 실과 바늘이 여기서 만났네 ~ㅎㅎ

영환이는 부산 생막걸리,

덕기는 대구 불로 막걸리 챙겨오고 ~

재영이랑 동주 오길 기다리며

먼저 목이나 축여볼까 ~

어이 , 어서 온나 !

반갑데이 ~

부엌은 이제 회장님과 애선씨가 접수 ~

부엌일 나눠 도와주는 모습이 정말 고맙고 보기 좋으네요 ~

오늘 자리의 좌장은 동주 .

자 , 이제 행운회 가을 모임을 시작해 볼까 ~~

마눌님들도

간만에 만나 담소를 나누고 ~~

재영이의 해박한 여러가지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가

맛있는 음식 먹을 시간이 없네 ~ ㅎㅎ

자 , 야들아

앞에 있는 음식도 좀 먹어가며 이야기 하자꾸나 ~

오늘 메뉴는

회 , 더덕무침 ,전 , 닭백숙

너거 원하는거 다 준비한다고 했는데 ......

낼 아침에는 추어탕이랑 생선구이 해줄께 ~

성환엄마

장작불 앞에 앉아서

손에 주부습진 다 나아가세요 ~

명관아

뭐 급한 주문 들어왔냐 ?

1 차는 끝났고 ~

가마솥의 닭이 익을때까지

쬐끔만 기다리래이 ~

동주네 시골집도 언제 가보고 싶네

옛날 너네집 아래채에서 술한잔 하던 생각나네 ~

그때 날씨도 무척 추웠는데

따스했던 그 온돌방의 온기가 아직도 느껴지는구나 ~

이제 닭백숙이 맛있게 다 익었네요

상 좀 다시 정리 할까요 ~

오늘 닭백숙에는 가마솥에

토종닭 , 황기 , 인삼 , 영지버섯 , 엄나무 , 오가피 ,산수유 , 오미자

그리고 전복 , 마늘과 삼채를 넣고 고와내서

국물이 보약 같을거 같네 ~

용감한 사람만이 차지 할수있는 닭다리 특권

쫄깃한 닭다리 맛이 어때요 ?

너거는 닭갈비로 건배 하나 ? ~ ㅎㅎ

어이 , 비서실장 !

마눌님들 잘 챙겨레이 ~

진아 엄마는 원래 노래 잘하는데

닭모가지까지 뜯고

가수 데뷔 할라고요 ? ~ ㅋㅋ

덕기가 후식으로 구워온 고구마에

너무 행복해하네 ~~

 

군고구마에

서방님 손맛이 느껴지는 모양이네요

너무 흐뭇해하는 표정 ~

그래 . 너거도 행복한 고구마 한입씩 맛보거래이 ~

소민엄마는 많이 뜨거운 모양이네 ~

군고구마는 본래 후후 불어가며 먹어야 제맛이죠 ~ ㅎㅎ

물김치 없는게 쬐끔 아쉽네 ~

배도 부르고 ~

인자  누워서 등 따실일만 남았네 ~ ㅎㅎ

정자에 앉아서 맥주 한잔 하기에는

밤날씨가 좀 차갑구나 그자 ~

재영아  , 서울 밤하늘 보다 별이 좀 보이제 ?

추워서 명관이 감기 들라

바람막이 점퍼라도 하나 걸치지 그랬노 ~

불담당 덕기가 쓰레기 태우는중 ~

깔끔하게 뒷정리 해줘서 댕큐 ~

영환아

수도꼭지 틀면 계곡물 나오듯이 한다고 해놨는데

니 보기는 어떠노 ? ~ ㅋ ㅋ

담에 오늘같이 쌀쌀한 저녁에는

정자에 포장마차 함 차려볼까 ?

냄비에 어묵꼬치와 국물 , 멍게 좀 차려놓고

소주한잔 해보자 ~ ㅎㅎㅎ

야들아

너거들 주말에 언제든 좀 놀러와라

시골집에 있으면 사람 찾아오는기 젤 반갑더라~

과일 내 놓고 팔고있는 시골 아낙네들 같네

술도 파나요 ?  ` ~  ㅎ ㅎ

은행은 국민은행 ~ ㅋ ㅋ

덕기야 , 은행알이 정말 고소하더라

니따라 다니면 굶어죽지는 않겠더라 ~

밥배 , 술배 다 부르니

산책 다니며 운동 좀하자꾸나 ~

산책하는 우리 때문에

온 동네 강아지들 짖고 난리 났네 ~ ㅎㅎ

6 . 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구먼 ~ ㅋㅋ

말방리 옆에 있는 활성리 동네에는

자그마한 공원도 있다.

명관이는 바람쐬러 나온 이동네 주민 같노 ~ ㅋㅋ

동주야 , 밤공기는 좀 차다만

맑고 조용한 공기 맛이 도시랑은 좀 다르제 ~~

개구쟁이 우리 맹관이 신났다 ~ ㅎㅎ

나중에 모두 은퇴해서

한동네에 이래 모여 살믄 얼마나 좋겠노

저녁 먹고 나와서 산책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

칠순 , 팔순여행 계획도 세우고 ~ ㅎㅎ

동주부부는 매일 저녁 걷기 운동하나 보네

공원에 오니 딱 폼이 나오네

나도 이런저런 운동 해봤지만 걷는기 젤로 좋더라 ~

하나 둘  하나 둘 ~

발걸음들이 씩씩한거 보니 90 살까지는 모두 거뜬하겠다 ~

걷는 폼들도 각자 개성대로 ~

하늘 보며 , 앞만 보며 , 땅만 보며 ~~ ㅋㅋ

자 , 좀 걸었으니 마무리 운동도 깔끔하게 ~~

소민엄마

이젠 좀 지쳤나요 ?

오늘밤 푹 잘자겠네요 ~

동주는 지칠줄 모르네 ~

안 말리믄 밤새 걷겠데이 ~ ㅎㅎ

요즘 혈색 좋은 이유가 있었구나

그네 타는 폼이

남자 여자가 바뀐것 같노 ~ ㅋㅋㅋ

ㅎㅎ

덕기야 , 내가 놀렸다고 우나 ?

요래 붙어서 있으니까 춥지도 않네 ~

살면서 힘든 세상의 풍파도 요렇게 서로 막아주며 살아가자꾸나 .

행운회 마눌님들 사진 정리 하면서 항상 느끼는건

만나서 헤어질때까지 항상 표정이 밝고 깨끗하다는거 ~

그래서 참 보기 좋아요 ~

자 , 이제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씩 하세들 ~

뜨뜻한 방구들만 보믄 드러눕고 싶은거 보이

인자 니나 내나 나이는 못속이겠다 그자 ~ ㅋㅋ

명관아

그만 일어나거라

방구들에 등좀 지질라고 밖에서 순서 기다리고 있데이 ~ ㅎㅎ

잠시 휴식 취하고

잠자리 준비해야죠 ~

부디 편안한 잠자리가 되얄텐데 ...

진아 엄마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 취하셨네 ~ ㅎㅎ

소파 사이즈가 성환엄마한테 딱 맞춤이네요 ~ ㅎㅎ

벌써 잘려는건 아니죠?

노래방도 꾸며 놨는데

좀 놀다 자야죠 ?

장난기 하나는 천연기념물이데이 ~ ㅎㅎ

너희들

마이크 순서 기다리는 폼들이 와그래 심각하냐 ? ~ ㅋㅋ

행운회 가수왕

재영이가 마이크 테스트 먼저 해봐라 ~

마이크가 2개라서

인자 사이좋게 둘이서 같이 불러도  되겠다 ~

애고

너거 부부는 카메라만 갖다 대면

딱 폼이 나오네 ~ ㅎㅎㅎ

"오데로 갔나 ~ 오데로 갔나 " ~

덕기야

진아 엄마 저쪽방에 누워있다

멀리 안갔데이 ~ ㅋㅋㅋ

오늘 저녁 소민엄마 깊이 잠들었나 ??

동주 노래소리에도 안달려오네 ~~ ㅎㅎㅎ

집안에 노래방 설치해놓으니 모두 신기하나 ??

이제 명관이

대구서 무거운 기계들고 왔다 갔다 안해도 되겠다.

어 어 , 애선씨

뒤통수 조심 !!

재영이가 뭘 잡는데 ??

크 ~

바로 한방 먹이삐리네 ~  ㅋㅋㅋ

회장님 기타치며 하는 노래 듣고 싶었는데 ~

명관이는 딱 예술가 폼.

당신

노래방 가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노래 찾을라니 힘들재

앞으로 틈나면 여기서 한곡씩 하면 되겠다 ~

모임 준비한다고 고생한거

노래 한방에 피로 싹 ~ 날려버리고 ~

덕기가 새로운

' 아멘 ' 놀이 개발했네 ~ ㅎㅎㅎ

" 모두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 ~

" 아멘 "

회장님부부 노래 하는데

명관이 니 와 자불고 있노 ? ~ ㅋㅋ

너거는 마눌님들 재워놓고 둘이서 뭐하니 ?

그래 , 우리

매일 화이팅 하고 살재이 ~

맞다 맞다

재영이 니도 맨날 화이팅 !! ~ㅎㅎ

오늘밤 ,

회장님도 신났다 ~ ㅎㅎ

덕기야

인자 미사주까지 우리 줄라꼬 ? ~ ㅋㅋ

동주 니도 그래 앉아 있으니

우리집에 놀러온 말방리 이장님 같노  ~ ㅋㅋ

마이크 들고

" 말방리 주민 여러부 ~ 운 , 내일 농협에 가서 비료 타 가이소 ~~ "

방송 함해볼래 ? ~ ㅋㅋㅋ

뭘 보고 재밌게 웃고들 있지 ??

궁금하네 ~

자고있는 소민이 엄마 못 데려온 죄로

동주는 한곡 더 ~

덕기는 자나 기도하나 ?

덕기야

오늘 우리한테 먹인 과자 담에 또 사온네이 ~ 

" 야 ~ 야 ~ 야 ~

내나이가 어때서 ~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 "

행운회 새로운 18번으로 등록 !!

영환아

미사주 정말 잘 마셨데이.

자 , 이젠 우리도 자야제 ~

다음날 아침

맑은 아침 햇살아래

부지런한 두분이 정원의 잡초 손질까지 ~

덕기야

시골 아침공기 상쾌하제 ?

내년에 텃밭에 먹거리 풍성해지면

자주와서 요리 좀 해주라 ~ ㅎㅎ

결혼식때문에 동주가 먼저 나서네 ~

좀 더오래 같이 못있어 섭섭하구나 ~

안녕 !

운전 조심하고 ~

언제나

가는 사람보다

배웅하는 사람 마음속이 항상 허전 .......

너거도 서운하제 ~

너거마저 가고 나믄 내 맘이 어떻겠노 ~

통일전 가는길.

은행나무 가로수가 아직 단풍이 덜 들었네 ~

노랗게 단풍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친구들에게 못 보여줘서 아쉽네 ~

오늘 우리는 경주 산림 수목원으로 산책하러 간다.

경주 산림 수목원.

나도 여기는 처음이라

어떤지 궁금하네 ~

오우 , 숲길이 괜찮은데 ?

가을햇살에 이름모를 열매들도 풍성하게 열렸고 ~

쭉쭉뻗은 나무들도 많고 ~

가다 서다

우리 느긋하게 가을햇살 즐기며 다니자구나 ~

덕기야

담에는 니하고 나도

나이방 하나씩 걸치고 오재이 ~

우리 빼고 야들이 전부 형사처럼 해왔네 ~ ㅋㅋ

발바닥은 푹신푹신

마음은 포근 포근 ~

둘이 전형적인 아저씨 폼 ~ ㅎㅎ

다들 가는 걸음 멈추고 뒤 돌아 보세요

온길을 되돌아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답니다.

명관이 니폼 정말 웃긴다 ~ㅎㅎㅎ

귀엽다 ~

애선씨 카메라에 찍힌 내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 ~

단풍과 어우러진 ,

단풍 같은 모습들 ~

참 보기 좋으네요 ~

 

멜로 영화 촬영하는거 같네~

한애선 감독 , 카리스마 있어 보이고 ~ ㅎㅎ

노랑 모자에 빨강 , 파랑 , 녹색 풀

신호등 부부네 ~ ㅎㅎ

이 사진 모델은 키큰 재영이 아니면 불가능 ~ ㅋ

험한 세상에 한그루 나무 되어

당신을 꼭 매달고 살리다.~ ㅎㅎ

모델 부부의 포즈는 역시 뭔가 다르구먼 ~ㅋㅋ

올해 회장님과 비서실장의 결단으로

모임을 분기별로 하기로 정례화 해서

회장님은 준비하느라 좀 힘들겠지만

예전보다 자주 만나게 되어 무척 감사히 생각합니다.

비서실장도 고마워 ~

이 나무 열매가 참 이쁘다

풍성하기도 하고 ~

명관이 너

좋은 말할때 앞으로 좀 온내이 ~ ㅋㅋ

명관이

니 나이방 좀 빌려줄래 ~

내한테서 멕시코에서 온 산쵸 아저씨 냄새가 나네 ~ ㅋㅋㅋ

음 ,

숲길이 아기자기한게 마음에 드네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햇살도 안들어 오겠는걸 ~

야들아

담에 경주오면 한번씩 산책하러 오자 ~

낙옆 밟는 소리는 카메라에 안 찍힐려나 ~

앞에 세사람 , 다리 들었는 폼이 딱 대칭이네

뒤에 둘이는 독립만세 !!

ㅎㅎ ` 재밌네 ~

나무들의 숨소리 벗삼아 걷다보니

몸과 맘이 정화 되는 느낌이죠 ? ~

마로니에 숲길에서 ~~

덕기가 가르쳐 줘서 이 나무가

마로니에인줄 첨 알았다.

덕기는 숲 해설사 ~

야들아

우리 여기서 파트너 바꿔서 사진 함 찍어 볼래 ?

서울과 부산

경부선 커플 ~

진아엄마는 좀 진하네 ~ ㅎㅎ

머시마들이 우째 더 쑥수러버 하노 ~ ㅋㅋ

애선씨

꼭 도망가려는 남자 붙잡는 폼~ ㅎㅎㅎ

일심동체 잠자리 한쌍 ~ㅋㅋ

공이 튀듯이

동글동글한 명관이가 더 높이 뛰네 ~ ㅋㅋㅋ

수세미는 그렇게 따는게 아니구요

자 , 하나 둘 셋하면 다같이 뛰어 보세요

하나 ~ 둘 ~ 셋 ~

오케이 ~

모두 참 잘 뛰었어요 ~

수세미 하나 따서

말방 가마솥 씻을때 쓰면 좋겠는데 ~ ㅎㅎ

뒤에 보이는 키큰 나무들이 멋지구먼 ~

우리들 위로 펼쳐진 파랗고 따스한 가을하늘도 멋지고 ~~

사랑으로 똘똘 뭉친 행운회 ~

언제까지나 이런 마음으로 ~

ㅎㅎ

내가 봐도 하트 잘 만들었네 ~

회장님 말씀하시길 ,

" 우리 환갑 여행 한번 가요 !

20 개월뒤에 ~ "

오케이 ~ 콜 ~~

그라믄 재영이가 통장 하나 만들어 여행경비 적립해래이 ~

맛있는 피톤치드로 허파를 채웠으니

매운탕으로 배를 채우러 가야지 ~

외나무 다리도 조심 조심 건너서

오늘의 수목원 산책은 여기까지 ~~

오늘의 점심메뉴는 메기 매운탕으로 ~

다들 맛나게 드셨나요 ?

덕기야 , 명관아

 가끔 대구서  번개 조찬회 한번씩 하재이 ~

전번에 앞산 케이블카 탔던거

정말 재미 있더라

대덕식당 닭찜 , 선지국도 맛있었고 ~

보문단지옆 잔디밭에서

오늘의 이별을 준비한다

재영이는 먼길 잘 올라가고 ...

다들 돌아가는길이 좀 막힐텐데 조심해서들 가길 ~

회장님 , 비서실장

수고 많이 하셨고

내년에 백암온천에서 즐거운 자리 또 부탁해요 ~~하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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