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8,10,13코스를 걸을땐 카메라를 갖고 다니지 않아서 아쉽게도 찍은 사진이 없다.
하지만 다행이다.
사진 찍으러 또 한번 더 가게 돼서...
9코스는 제주가 품고 있는 비밀의 장소다.
섬속에 어떻게 이런 장소가 있을까 싶어서 발걸음을 계속 멈추게 하는 그런곳...
제주도는 종합 선물세트다.
하나를 골라 먹고나면
또 색다른것이 끊임 없이 나오는곳...
출발지 대평마을 입구의 간판.
마을집들의 담장이 캔버스다.
그래서 정겨운 마을...
해안가로 나있는 길을 돌아가면 ...??
굽이도는 길은 그 너머
뭐가 있을까
항상 마음 설레게 한다.
가는길에 금남의 장소
해녀 탈의실을 살짝 엿보고...
도망갔다.
박수기정. ( 기정 = 절벽 )
절벽아래에서 용천수가 솟아난다.
높이 130m.
이날 비와 바람과 파도가 제주답게 엄청나다.
길가에 핀 꽃이 비에 촉촉히 젖었다.
이쁜 자태에
비바람에 젖은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밝아진다.
마을앞 바다에 떠 있는 태우에서
토요일 저녁마다
해녀들의 고된 삶을 그려내는 공연이 펼쳐진다.
동네 해녀들이 직접...
박수기정 올라가는길.
안개에 휩싸여 신비스럽다.
신선이 살고 있지나 않을지...
기정위는 넓은 들판.
옛날에 이곳에서 말을 키워
몽고로 가져 갔단다.
땐놈들...
박수 기정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
한마리의 새가 되어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제주도에는 게도 올레길을 걷는다.
그것도 게 걸음으로...
황개천.
옛날엔 이곳에 누런 물개가 살았다는데...
지금도 물속에서
불쑥 무언가가
솟구쳐 나올것 같다.
어릴적 시골 이모집 가는 오솔길 같다.
길가의 작은 야생화들이
흰눈을 뿌려 놓은것 같네...
태고적 신비스러움이 느껴지는 안덕 계곡.
감히 저 계곡 속으로 들어가도 될런지
잠시 망설여진다.
안덕 계곡.
제주의 그랜드캐년이다.
새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다.
맑은물,짙은 녹음 그리고 웅장한 바위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아 ! 너무 행복해...
계곡을 벗어나 만난 귤밭.
잎사귀가 유난히 푸르다.
상상만해도 맛있는 귤이 열릴것 같다.
열대지방의 밀림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
원숭이라도 튀어 나올듯...
길을 만나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부터 현세로 돌아온 느낌이다.
안개속 저 너머에
내가 방금 지나온
과거의 세계가 있다.
제주여 , 영원하라 !!!!!
언제나 걷고 걸어도
싫증나지 않는 돌담길.
종점에서
캔 맥주 + 사이다 섞어
혼자 원샷 !!
화순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요상한 것들.
엉덩이 밑에
돌을 DDong모양으로 쌓아 놓고
한장 찰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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