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타 도요.
1911년 6월 26일 일본 도치기 시 출생.
33세때 시바타 에이키치와 결혼해 아들 겐이치를 낳았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후 나이 90이 넘어 아들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
300만부 이상 전세계적으로 팔린 베스트셀러 ' 약해지지 마' 발간.
먼저 하늘나라로 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
자식에겐 더할 나위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엄마
지금도 소녀 시절의 추억속에서 미소짓는
시바타 도요 할머니와 올레길을 같이 걸어본다.
한세기를 살았습니다.
그동안 지진과 같은 무서운 체험도 했습니다.
괴롭힘이나 배신,외로움 때문에 죽으려고 한적도 있었습니다.
혼자서 외로워도 평소 이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인생이란 언제라도 지금부터야. 누구에게나 아침은 반드시 찾아온다'
라고 말입니다.
혼자 산 지 20년,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 시바타 도요 -
|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약해지지 마 - | |
| ||
|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블루로드 가질수 있기를. - 하늘 - |
|
눈을 감으면 양 갈래로 머리를 땋은 내가 즐겁게 뛰어놀고 있네
나를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 하늘을 떠다니는 흰 구름 끝이 없이 드넓은 유채 꽃밭
나이 아흔둘에 눈을 감고 보는 지난날의 풍경 1-1 코스 사무치게 아름답네 -눈을 감으면 - | |
| ||
|
무언가 힘에 겨운 일 생기면 엄마를 떠올리렴
다른 이와 맞서 싸우면 안 돼 훗날 자신이 미워진단다
자, 보렴 창가에 환한 햇살이 들기 시작해 새가 노래하고 있어
힘을 내, 힘을 내 새가 노래하고 있어 17코스 아들아, 들리니 - 아들에게 - |
|
바람이 귓가에 찾아와 "이제 슬슬 저 세상으로 떠나 볼까요?" 간지러운 숨결로 유혹 합니다.
그러면 나 고개를 저으며 말해요 "조금만 더 여기 있을께 아직 못 다한 일이 남아 있거든"
바람은 곤란한 표정으로 7-1코스 후르르 돌아 갑니다. - 답장 | |
| ||
|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와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 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같이 웃었던 5코스 오후 - 바람과 햇살과 나 -
|
|
아이와 손을 잡고 당신의 귀가를 기다리던 역 많은 사람들 틈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죠 셋이서 돌아오는 골목길에는 달콤한 물푸레나무 향기 어느 집에선가 흘러 나오는 라디오의 노래
그 역의 그 골목길은 지금도 잘 7-1코스 있을까 - 추억 2 - | |
| ||
|
당신 꿈을 꾸었어요 아들에게 말했더니 자기도 보고 싶다고 그러네요 부자가 참 많이도 다투곤 했지요 난 허둥지둥 어쩔 줄 몰라 했어요
지금은 상냥하게 대해 줍니다 둘이서 시를 짓고 있어요 당신도 17코스 함께하지 않을래요? - 기일에 - |
|
아들이 초등학교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듯 얘기 했던적이 있어 그후로 정성껏 아흔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17코스 칭찬 받고 싶어서 - 화장 - | |
| ||
|
아이가 생긴걸 알렸을때 당신은 "정말? 잘됐다 나 이제부터 더 열심히 일할게" 기뻐하며 말해 주었죠
어깨를 나란히 하고 벚꽃나무 가로수 아래를 지나 집으로 돌아왔던 그날 내가 가장 6코스 행복했던 날 -추억 1 -
|
|
엄마가 혹시라도 노망들까 걱정하지 마 오늘은 일요일이지? 너는 겐이치 상냥하고 성급한 내 하나 뿐인 아들
아직까지는 기억한단다
자,가 봐 어서 넌 네 할일을 17코스 하렴 - 아들에게 2 - | |
| ||
|
난 말이지,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3코스 좋단다 - 저금 - |
|
더부살이하던 집에서 괴롭혀서 행래교 옆에서 울고 있으면 친구가 힘내자 웃으며 말해 주었지
졸졸 흐르는 냇물 푸르른 하늘 하얀 구름 행복이 찾아 온다는 다리 상냥한 친구 열심히 살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3코스 팔십년 전의 나 - 행래교 - | |
| ||
|
나이를 먹을수록 하나씩 하나씩 잊어 가는 기분이 든다
사람 이름 여러 단어 수많은 추억
그래도 외롭다 여기지 않게 된 건 왜일까
잊어 가는 것의 행복 잊어 가는 것에 대한 포기
매미 소리가 17코스 들려오네 - 잊는다는것 - |
|
나를 할머니라고 부르지 말아요 "오늘은 무슨 요일이죠?" "9 더하기 9는 얼마예요?" 바보같은 질문도 사양합니다
"사이죠 야소의 시를 좋아 하나요?" "고이즈미 내각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질문이라면 1코스 환영합니다 - 선생님께 - |
|
고다쓰 안에서 TV를 보며 웃고 있는 아들 옆모습 젊은 시절 남편과 붕어빵
쿠키와 홍차를 앞에 두고 얼굴을 훔쳐 보면서 득 본 기분이 든 말방 시골집 겨울 오후 - 득 본 기분 - |
'제주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올레 8 코스 : 월평 ~ 대평포구 : 14.7km (0) | 2011.01.26 |
---|---|
제주올레 7 코스 : 외돌개 ~ 월평포구 ;14.4 km (0) | 2011.01.25 |
제주 올레 6 코스 : 쇠소깍 ~ 외돌개 : 15.6km (0) | 2011.01.13 |
제주 올레 5 코스 : 남원 ~ 쇠소깍 : 14,5km (0) | 2011.01.11 |
제주올레 9코스 : 대평마을 ~ 화순 해수욕장 : 8.2km (0) | 2011.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