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에서의 둘째날.
지난밤은 모처럼 조용하게 지냈다.
음주는 있었지만 가무는 없이
상문이의 재밌는 시 (?) 낭독으로 머리속에 희한한 지식의 보따리를 채웠다.
담에 모일때는 이야기꺼리 하나씩 가져오면
상문이가 대독 해주기로 했다.
출발전에 준비가 부산하다.
걷는거 싫어하는
영천 이대감이 제일 걱정이네 ~
우째튼 오늘은 팔공산 올레 길 2코스 도전이다.
팔공산 올레길 2코스 시작점.
신숭겸 유적지.
회장 부부도 한창 준비중 ~
꼼꼼이 챙겨주는 마누라덕에
동주는 마냥 흐뭇한 모양 ~
덕기차에는 없는게 없다.
이동 슈퍼마켓 `
오이,귤,모자,돗자리,옷가지...
전쟁나믄 차 시동만 걸고 내빼믄 되겠다. ㅋ ㅋ
하여튼 총무 수고 많데이 ~
출발전에 기념사진 한장씩 남겨야제 ~
폼 조신하고 ~ㅎ ㅎ
일단 복장들은 합격 `
걸음도 씩씩하게 잘 걸을것 같네요 ~
간만에 나도 한컷 찍혔다. ㅋ ㅋ
어 ?
또 찍혔네 ?
동주 순희
혜숙대원
덕기미은
성열정일
we are the friends !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
평탄한 길이라
얘기 나누며 걷기엔
딱 조으네 ~
오른쪽 두여학생
걷는 속도가 장난 아니데이 ~
조금 지나니 아예
뒷모습조차 보이질 않는다.
오늘 길 안내 잘 부탁해유 ~
너거들 무슨 이야기 하는데 ?
강부자 ?
김희선 ? ㅋㅋ
옷 벗어 허리에 걸치는건
구미 패션 ?
우리 나이에
제일 선호하는 색은
파란색 ?
행운회 트레킹 유니폼 ~
와 ?
머 이자뿐나 ?
산속에 들어 앉은 고택이 정겹다.
우리들의 우정도 고택처럼
갈수록 더 정겹고 깊어지기를 ...
총무는 중간중간
인원 점점도 해가며...
휴식시간 1.
휴식시간 2.
휴식시간 3.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길옆으로 줄지어 서있다.
걷다보니 슬슬 땀이 나는듯
옷을 벗어
위에 걸치고
아래에 걸치고 ~
애고 !
반갑소 ~
바람같이 날아가던 두 여학생 `
여기서 만나네 ~
잠시 땀좀 식히고 ~
여기도
대원이 집 문패가 있네 ~
요한이 입술엔
살찔 시간이 없다.
틈만 나면 옹알 옹알 ~ㅋ ㅋ
모자를 뾰쪽하게 쓰는게
영천 패션 ?
지나는 길옆
외나무다리 건너 집한채 ~
내가 좋아하는 풍경 ~
팔공산 정기 받아
너희 오죽나무들도
무럭무럭 자라거래이 ~
평탄하던 길이
약간 오르막으로 변한다.
뒷짐진 동주모습
팔공산 도인 같다 ~ ㅎ ㅎ
오르막이지만 다들
산천경계 유람하듯
힘든 기색없이 잘오른다.
우리 행운회는
올레길 체질인가봐 ~
걷는 내내
즐거운 표정,가뿐한 발걸음들 ~~
고갯길 정상에서
잠시휴식 ~
이 여학생은
힘이 남아서 주체를 못하네 ~
대원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있다.
스스로도 대견한 모양 ~ ㅋ ㅋ
꼬챙이로 자세 교정중 ~
증명사진 찍냐 ? ㅋ ㅋ
어제밤 춤을 못춰서 그러나 ?
담배 피면서도 폼이 나오네 ~
백두대간 종주 끝낸 요한이 ~
야생이 살아있다.
모르는 사람한테 막걸리 한통 빼았다시피
얻어와서(?) 한잔씩 나눠준다.
지도 원샷 함 하고 ~
우째튼 덕분에 목 잘 축였데이 ~
기왕이면 안주도 좀 얻어오지 ㅋ ㅋ
야는 또 뭐하노 ?
얻어온 막걸리 한잔 먹더니
담배까지 줏어 피울라고 ~? ㅎ ㅎ
부부는 오래 살믄 닮는다 카디 ~
자세히 보니 마니 닮았데이.
산에서 보니
아직도 파릇파릇 하구먼 ~
걸음빠른 팀들과는 저 아래서 만나기로 하고 ~
잠시 안녕 !!
전망 좋은곳에서 한컷.
근데 동주야 !
니 신체 폭 좀 줄여야겠데이.
폭이 요한이 두배다 ~ ㅋㅋ
저 앞에 고즈넉한 산길이
우릴 기다린다.
개나리가 잠시 착각 했나보다.
지가 무슨 '천일의 약속'의 수애라고
계절까지 잊어먹냐 ~
팔공산 지킴이
우리 총무가
뒤늦게 도착한 영천팀에게
주변 경관 설명중.
진짜 산꾼은
쉴때도 엉덩이를 땅에 붙이지 않는다.
블루칼라 팀이 모처럼 다 모였네 ~
아하 ! 대원이 뾰쪽 모자 쓴 이유를 알았다.
모자 덕분에 앉은 키가 똑 같아졌네 ~
다들 짝지어 왔는데 ...
니는 옆구리가 좀 허전해 보인데이 ~
싱글로 오믄 이럴땐 좋다.
아무나 골라서 데이트 할수 있어서 ~ㅎ ㅎ
발밑엔 낙옆 양탄자가 깔려있고
숲속엔 단풍잎들이 가을의 끝자락을 쥐고있다.
여기엔
노오란 양탄자가 깔려있네 ~
근데 은행알 냄새가 크 ~ 죽인데이 ~
길은 구비구비 돌아가고 ...
이야기는 도란도란 끝이없고...
저 아래 마을로 길은 이어진다.
대도시 근처지만
그래도 팔공산
때때만데이 산촌의 모습이 남아있다.
한참 앞서 걸어가던 팀과
길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네 ~
동네 아주머니들이
국화꽃을 따고 있다.
향긋한 국화차 한잔이 그립다.
억새밭에서 찍은 사진이 없다는 부부.
오늘 소원 풀었제 ~
저 여학생 둘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앞장서서
자 ~ 알 걷는다.
몇알 달려있는 능금이 달콤해 보인다.
"능금꽃 향기로운 내고향 땅은 ~
팔공산 바라보는 해뜨는 거리 ~
그대와 나 여기서 꿈을 꾸었네 ~
~~~~~
대구는 내 고향 ~ 정다운 내 고향 ~"
오늘의 걷기 종점에 다 와간다.
이 능금 나무는 나이가 무척 많을듯 ~
이 동네의 역사를 다 알고 있을것 같다.
영광과 암울한 시기를 다 겪은 한 개인의 역사까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는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수수했다.
별로 꾸민것도 없고...
대문옆 외양간도 보이고...
해설사 한분이 이 집안의 내력,주위 풍수지리등 여러가지를
재밌고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옆의 바위에
엄청난 기가 흐른다는 말에
모두가 기를 받고 있는중 ~
툇마루에 앉아
잠시 휴식.
집앞으로 보이는 산세에 대해 설명중.
참 명당 자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버스 종점까지 다시 걸어와서
버스로 출발지까지 다시 갈 예정.
버스에 올라타고 ~
간만에 타보는 버스.
타는 재미가 솔솔하네 ~
오늘의 점심메뉴는 체력 보강을 위해
소불고기.
이집이 역사가 꽤나 깊다는데
맛은 어떨지 ...
즐거운 산행뒤에 마시는
막걸리 한잔은 정말 꿀맛.
자 ! 건배 !
모두들 수고 몽땅 !!
1989년 10월28일
울산 김원장 개업식때 ~~~
지금 멤버 그대로 다 모여있네
사진 정리하다가
대박사진 하나 발견했다.
이때 모두가 정말 애리애리하네 ~ㅋㅋ
교회 참석땜에 같이 산행 못해
새초롬해진 성환 엄마 달래는중 ~ ㅋ ㅋ
배도 부르고
술도 좀 깰겸
근처의 단산 저수지로 다시 향했다.
동주,대원이는 집으로 가고...
저수지 한바퀴 도는데
대략 한시간.
맑은 물,편안한 길...
참 좋았다.
언제 봐도 밝고 씩씩한 총무.
이번에도 변함없이 수고,고생 마니했제 ~
"고맙데이 ~"
~ 덕기야 , 내말 덕기나 ? ~ ㅋ ㅋ
가까이 살면
친구들과 자주 오고 싶은 그런 길이다.
한바퀴 돌고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하고 ~ 캬 !
개구쟁이 어린시절이 그리웠나 ~
요한이가 나무에 올랐다.
잔잔한 호수에
1박2일의 즐거웠던 추억들 묻어두고
이젠 각자 집으로 돌아 가야할 시간...
헤어지는게 섭섭한가...
성환 엄마
눈물 나유 ~?
모두들 , 내년 1월달에 청도에서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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