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회

행운회모임 ;1. 팔공산 올레길 1코스를 가다. 2010. 11,12 ~ 13,

김할아버지 2011. 11. 21. 13:09

6월 , 그따가운 햇살아래

벌거벗고 계곡에서 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

벌써 11월이다.

쌀쌀해진 날씨에 약간은 움추린 모습으로 만났지만

친구들 만나니 마음은 금방 훈훈해진다.

 

 

제주올레의 광풍이

팔공산 자락까지 휘몰아 쳤네 ~

발길 가는대로 갈수 있는곳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좋은것이여 ~.

오후 4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이라

초겨울의 쌀쌀함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씩씩한 친구들 ~

발걸음도 가볍다.

절로 가는길이라 그런가 ...

모두가 미륵 보살 같은 표정이네 ~

명관이 취미가 사진찍는걸루 바뀌었네 ~

동영상에 음악까지 삽입하면

뮤직 비디오 멋있겠다 ~

북지장사 입구의 단풍나무 아래서 ...

고향의 산자락이라 그런가 ...

주위 풍경들이

웬지 푸근하고 정겹다.

절 계단을 오르는 두 수도승(?)

마음을 비우고 속도 비우고 ...

그래야 저녁에 한잔술로 속 채우지 ~

단풍 낙엽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나이 들었다는 증거라는데 ... 

동주는 꼼꼼하게

절 구석구석까지 돌아보고 ~

절 마당에서

단체로 물도 한모금씩 마시고

몸과 마음을 정화 ~~

부부 one.

부부 two.

요즘 대구쪽 커플들이

쬐끔 닭살이네 ~ ㅋ ㅋ

여기저기 절 구경중 ~

탑돌이도 함 하고 ~

휴식중 ~

신발끈도 다시 동여매고 ~

절앞에 아담한 저수지도 있고 ~

여기서 낚시하믄 안되겠제 ~ㅎㅎ

안경족과 모자족 여인들~

안경족이 좀 세보이는데 ~ㅋㅋ

대웅전을 보니 좀 가난한 절인가 보다.

웅장하고 화려한 절보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이제 하산해야제 ~

경치 조~오타 ~ㅋㅋ

내려가는길에

올라오는 요한이를 만났다.

안녕 !

반가움에 손이 안보일 정도로 악수를 청한다.

역시 팔공산 답다.

깊지않은 산속이지만

계곡이 깊고 맑다.

흘러가는 계곡물에

또 한편의 추억을 흘려보내고

우리는 하산중이다.

오대산 월정사 숲길을 연상케하는 길.

소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가

온몸과 마음을 적신다.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듯 해는 서산에 걸쳐있고 ...

 

 

2년전에 함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

짐 옮기고 ~

화장실 위치 파악해두고 ~

나름대로 잠시 분주하다.

"따오기 식당"

간판에 불도 들어오고...

여행다닐때 저녁 이때쯤이면

웬지 집이 그리워 지는 시간...

오늘 저녁 메뉴는

생오리 구이.

고기 굽는 덕기 손이 안보인다.

그동안 내공을 많이 쌓은듯 ~ㅋㅋ

무협지에 푹 빠져있다는 영천 이대감과 함께.

쩝쩝 ~

지금도 또 생각나네 ~

참 맛있게 먹었다.

담소화락에

엄벙덤벙 저녁은 깊어가고...

조금 늦게 상문이도 도착.

누가 그대를

쌍둥이 손주 가진 할배라 카갠노 ~

술들은 별로 안마시네 ~

오늘 마신 소주는 앞에 놓인 딱 두병 !

 

무협소설의 대가와 시인의 만남.

근데 시인이 웬지 괴롭다.

맥주내공이 아무래도 약한듯...

잠들기전

여학생 방 점검.

다들 자리잡았군.

괴한 침입없음.

이상무.

굿 나잇 !

헉 !!

꿀벅지 !

둘째날 이른 새벽

파계사에 혼자 올랐다.

미처 넘어가지 못한 달이 서쪽에 걸려있다.

새벽의 고요한 산사 분위기가

일상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다.

차츰 밀려오는 여명에

처마위 달빛은 점점더 약해지고...

파계사 마당에

옛날엔 못보던 안내판이 하나 서있다.

영조 임금나무.

나무 크기가 엄청나다.

절간 뒷마당

한그루 노란 은행나무가

밝아오는 또 하루를 맞이한다.

스님들이 새벽 청소하느라 분주하다.

파계사 계곡엔

아직도 단풍이 진행중이다.

부처님의 자비롭고 따사로운 입김 때문인가 ...

여기엔 겨울이 늦게 오는 느낌이네 ... 

숲속엔

빈의자 하나가 누군가 오기를 기다린다.

저기 앉으면 누구든 시인이 될것 같다.

팔공산 너머로

아침해가 불끈 솟는다.

자 !

모두들 일어나

신발끈 동여매고 산으로 가야제 ~

이른새벽

목욕 가는

여학생 1.

여학생 2.

목욕가는 남학생들.

숙소옆 온천에서

깔끔하게 목욕후 한컷 !.

이번 여행은 웰빙 컨셉이다.

술도 적당히 마시고.잠도 여유있게 자고,

아침 목욕에 이틀 연속 트레킹 까지...

목욕하고 나와서 먹는것 보니 배고프제 ~

자 !

전부 아침 먹으러 가자 !

 

채널고정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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