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회

행운회 청도모임 ; 청도 용암온천 2012년 1월 7일 ~ 8일

김할아버지 2012. 1. 19. 16:12

2012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참(?) 지났다.

참 세월 빠르네 ~~

우리들이 이렇게 멤버 모두가 모여 같이 술마시고 떠들고,즐겁게 걸어 다닐수있을 체력이 언제 까지일까?

앞으로 길어도 10년??

이번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중 하나의 화두였다.

1년에 3번씩 만나도 앞으로 만날 기회가 30번 정도 ......

달력 한장에 쓰인 숫자 만큼 밖에 안된다는 결론...

그래서 지금처럼 젊었을때(?) 좀 더 자주 만나 추억 쌓기를 해놓으면 어떨까...

이번에 모인 친구들의 생각이었다.

회장님,총무님 !

앞으로 건강한 두발로 걸어 다닐수 있을때  다니면서 맛있는 집,즐거운 볼거리,체력 증진을 위한

1박2일 여행 자주 기대해 볼께요 ~

 

겨울에는 뜨끈한 온천이 좋다.

자고 나면 얼굴 때깔도 좋고 ~

청도의 숨겨진 고택들을 탐방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맛있는 피래미 도리 뱅뱅이는 덤으로 ~

임진년을 맞이하여

임진순씨가 회원들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와서

 또 한바탕 까르르 ~~낄낄 ~~

임진순씨

당신은 우리 행운회의 보물이여 ~ㅎ ㅎ

 

오늘 하루 묵을 용암온천.

게르마늄성분이 많고 수질이 좋다.

간만에 식당방을 벗어나

부티나게 하룻밤 퐁당 ~ ㅋㅋ

객실복도에서 나오면

바로 여탕인데

아침에 엘리베이트 타려다 보니

여탕문이 열려있더구먼...

아마 누구는 살짝 들여다 봤을것 같던데 ...

오늘 저녁메뉴는

이집에서

찌짐,손두부,도토리묵,추어탕

그리고 막걸리 한말로 때웠다.

좋은데서 자는대신 저녁은 좀 부실하게 때웠음.

먼저 도착한 사람끼리  한잔 하기전에

건강을 위해

비타민 C 한알씩 앞에 놓고

찰칵 ~

걸죽한 청도 동곡 막걸리로

목부터 축이고 ~

이날 밤

저거 몇통 마셨는지 기억이 안나네 ?

엄청 마셧는디 ...

나는 빼놓고

저거끼리 원샷! ~~ㅋㅋ

난 오늘 완전 왕따다.

전부 스마트폰 갖고있네 ??

저거끼리 한참을 카톡인가 뭔가 하고 난리다.

대원이까지 갖고있는거 보니 ...세상 참 ~ ㅋ ㅋ

그래도 난 아날로그가 좋은데...

갈등생기네 ...

이 참에 나도 스마트폰으로 확 질러버려 ? ~

명관이도 도착.

또 저거끼리 원샷 !

한잔하고

뜨끈한 온천방에 돌아와

웃고 떠들기 시작.

재영이와 영환이 빈자리가

무척 아쉽다

잠시후 성환 엄마의 삼행시가 낭독 된다.

자 , 누구부터 벗겨 볼까나 ~ ㅋ ㅋ ㅋ

여자들 방을 살짝 였보니 ...

박 ; 박미은이 벗는다

  미 ; 미소 지으며 벗는다

은 ; 은근히 밝힌다.  

(ㅎ ㅎ 조금 더 기다렸다가 찍을걸 ~ ㅋㅋㅋ) 

이 ; 이대원이 벗는다

대 ; 대충 대충 벗는다

           원 ; 원하면 안되겠다  ㅋ ㅋ

(닌 고마 입고 있거래이 ~ ㅎㅎ)

대원이

멀쩡한 지 마누라

잠오는 감기약 먹여 일찍 재워놓고

지 혼자 자~알 논다 ㅋ ㅋ

역시 술은 외간 남녀끼리 마셔야 맛있어 ~ㅋ ㅋ

밖에는 한겨울 찬바람이 생 ~ 생 ~

오늘밤 우리들의 보금자리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이야기가 솔 ~ 솔 ~

청도 맛집

오경 통닭의 '옹치기'.

다들 맛있게 먹었다.

찜닭 같은데 맛은 강추!!

성환 엄마가

삼행시를 읽고 있다.

한바탕 요절복통 ~

자 , 임진순씨 본인도 함 벗어 보실래요 ~ ㅋ ㅋ 

임 ; 임진순이 벗는다

진 ; 진짜로 막 벗는다

   순 ; 순진한척 기다린다

현 ; 현정일이 벗는다

정 ; 정갈하게 벗는다

    일 ; 일사천리로 해치운다

오늘 성환 엄마 덕분에

우리 모두 벌거 벗겼데이 ~

명관이도 함 벗겨볼까 ~

 

김 ; 김명관이 벗는다

명 ; 명랑하게 벗는다

  관 ; 관리 좀 해야겠다

호텔방을 들어가는 두남녀.

여자는 웬지 머뭇거리고...

만날 식당에서만 자다가 호텔방에 자니

추적 60분에서 보던 수상한 시튜에이션도 발생 ~ ㅋ ㅋ ㅋ

동주 부부도 함 벗겨보자 !

 

이 ; 이동주가 벗는다

동 ; 동물처럼 벗는다

          주 ; 주안상 차려 줘야겠다

 

윤 ; 윤순희가 벗는다

순 ; 순순히 벗는다

                       희 ; 희죽 희죽 좋아한다 ~ ㅋㅋㅋ

다음날 이른 새벽

청도 소싸움장 너머로

여명이 밝아오고...

감의 고장

청도에는 집집마다 몇그루씩의 감나무가 자란다.

감나무도 다 벗었네 ~

 

문 ;문요한이 벗는다

요 ; 요란하게 벗는다

한 ; 한숨이 절로 난다

 

최 ; 최상문이 벗는다

      상 ; 상(쌍)둥이가 보고있다

문 ; 문 닫고 자야겠다

윤 ; 윤덕기가 벗는다

덕 ; 덕스런 몸매다

                기 ; 기술은 꽝이다 ~ ㅋㅋㅋ

(덕기야, 업어치기 메치기 돌려치기 목조르기 같은 기술 좀 배워라 ~ ㅋㅋ)

창밖을 지나는 기차를 보니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김밥에 삶은 계란

소설 한권들고...

김 ; 김성열이 벗는다

성 ; 성질내며 벗는다

열 ; 열만 내고 종친다

 (헐 ~ ~)

이튿날 아침식사는

따뜬한 소머리 국밥 한그릇.

식사전 포카 몇판에

동주,덕기,대원이 돈

16000원 따먹었다.

'야들아, 다음에 한잔 살께 ~ ' ㅎ ㅎ

아침식사후 청도의 고택 탐방에 나섰다.

처음 간곳이

'선암서원'

전통가옥에서 민박도 가능 하단다.

선암서원 뒤로는 맑은 강도 흐르고...

이 동네 이름이 금천.

1975년(1976년?)

운사에서 이곳에 봉사활동 왔던 기억이 새롭다.

건너편에 보이는 소나무숲까지 헤엄쳐 건너다니던

젊은 시절의 추억들 ~

푸른 소나무의 피톤치드는

항상 허파를 청소 해주는 느낌 ~

허파 청소하고

또 한대 꿉고 ~~ㅋㅋ

이리저리 집안 구경도 하고 ~

김 ; 김혜숙이 벗는다

                 혜 ; 해(혜)맑게 웃으며 벗는다

숙 ; 숙련된 솜씨다

( ㅎ ㅎ 벌건  대낮에 ~ )

선암서원 건물.

사람이 살고 있어서인지 잘 보존 돼있네 ~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옛날로 돌아간듯 ~

득월정 ?

여기서 벗으면

달덩이 같은 아들 얻으려나 ? ~ ㅋㅋㅋ

집뒤 강으로 내려가는 후문인듯 ...

멋과 여유를 즐기는 옛사람들의

풍류가  부럽다.

여기서 살고있는 아주머니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도 들어보고 ~

자 !

인자 다른집으로 구경 가볼까 ~

근데 요즘

대원이가 어딘가 모르게 좀 세련된것 같데이

우리 모르게 뭐 좋은거 먹냐 ?

좀 알케도 ~

화장실이 말 그대로 뒷간이다.

집에서 저만큼 떨어져 있음

밤에 무서워 우째 가노 ~

선암서원 안내판.

티없이 파란 겨울 하늘아래 자리잡은 고택이

참 편안해 보인다.

서원둘레의 소나무들이 뒷산과 어울려 멋있구먼 ~

오늘 점심은 이곳에서

피래미 도리 뱅뱅이와 매운탕으로...

가수 설운도 단골집이란다.

설운도 사진도 걸려있고...

식당에 일단 주차해놓고

교회간 명관이 돌아 올때까지

다시 고택 탐방에 나선다.

고택앞에 서있는 나무가

꼭 아기 코끼리를 닮았다.

거 참 ...

오래 같이 다니다 보이

인자 이래 서있으니

누가 누구 마누라고

누가 누구 서방인지 모르겠데이 ~ ㅋㅋ

운강 고택과 만화정.

문이 닫겨있어 안을 보려면

덕기처럼 문틈으로 엿볼수 밖에 ~ ㅎ ㅎ

한여름

녹음이 푸르러지고 매미 울때

강옆 정자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 이불삼아 낮잠 한숨 자봤음 ...

운강고택과 만화정 안내판.

운강고택 담 옆으로 금천이 흐르고  ~

비단 금, 내 천.

다리위에서 보면

은어들이 떼지어 놀고 있었는데

요즘도 개들이 있으려나 ?

옛날 양반들의 품위가 느껴지는 고택이다.

정자에 앉아 흐르는 강물 벗삼아

술한잔에 시한수 짓고 ...

크 ~으 ~

타임머신 없나 ?

옛날로 함 가보고 싶네 ~

다들 고택 구경에 바쁘다.

사진도

요리 찍고 ~

조리 찍고 ~

스마트폰 쓸모 많네 ~

갓 쓰고

도포입고 찍으면 딱인데 ~

좀 아쉽네...

뒤로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금천초등학교다.

옛날 봉사활동와서 잤던 그 학교.

리야카 끌고 동곡가서 장을 보러 다니던 바로 그 다리.

' 아 ~ 옛날이여 ~'

만난지 30년 가까이 흐른 세월의 흔적들이

얼굴과 몸에서 묻어난다.

그래도 아직 이렇게

같이 지낼수 있어 넘 좋구나 ~

강은 얼고

나무는 벗었다.

 

한 ; 한애선이 벗는다

애 ; 애잔하게 벗는다

선 ; 선수가 따로 없네

 

전 ; 전재영이 벗는다

재 ; 재(제)일 길다

         영 ; 영 시원찮다   ~ ㅋㅋ

 

다음 모임에도 안오면 진짜로 둘다 벗긴데이 ~ ㅋ ㅋ

망중한.

키큰 나무도 홀라당 벗고 발딱 서있다. ~ ㅋㅋ

 

김 ; 김영환이 벗는다

   영 ; 영계같은 몸매일까

환 ; 환상일 뿐이다

 

박 ; 박정숙이 벗는다

정 ; 정숙하게 벗는다

       숙 ; 숙(쑥)스럽게 좋아한다

 

이집 부부는 옷 한벌로 둘이 같이 입어도 되겠는디 ...

영진이 몸매나 정숙씨 몸매나 날씬 빠꼼해서~ ㅎㅎ

운강고택 옆으로 다른 고택들이 죽 자리잡고 있다.

담너머 기웃 기웃 구경도 하고 ~

이집은 허물어지기 일보직전.

양반이 살던집 같진 않은데 ...

고택 앞으로 경운기 한대가

세월을 싣고 지나간다.

경운기와

세월이 지나간 자리.

따스한 겨울 햇살이 비치는

담벼락에 서서

한장 찰깍 !

좌우 모두가 고택들로 둘러 싸인 골목길.

옛날집 골목들이 참 정겹다.

어릴적 동네 친구들과 구슬치기,딱지치기 하던 그 골목.

흙담에서 어릴적의 추억이 새어나온다.

'인자 그만 놀고 들어와 밥묵으레이 ~'

날 부르는 정다운 엄마 목소리도 들리는듯 ...

덕기는 남의집 엿보는게 취미인가 보네 ~

혼자 집집마다 다 들여다 보고 다니는구먼 ~ㅋㅋ

덕기야 !

그 집에도 누가 벗고있냐 ?   ㅎㅎ

야 !

우리 이골목에서 의병놀이 함 할래 ?

재밌겠다.

여자들은 고무줄 놀이 하고 ~

'무찌르자 오랑캐 ~~~~'

 

 

고택 구경하고

내 마음을 찾아 다시 길을 떠나본다.

한적한 시골 가게.

김치 한조각에 막걸리 한잔 생각 나게하는

목로주점.

마음 찾아 떠난길엔

산그늘 드리운 잔잔한 호수도 나타나고 ...

동주야 !

니 마음은 어디 있더노 ?

구미의 너 와이프 한테 가있제 ? ~ ㅋ ㅋ

청도의 양반 고택들은 거의가

박씨들이 살았구먼 ~

 

 

넓직한 앞마당에

집 규모가 상당한 고택이다.

강아지 두마리가

햇볕을 쬐고 있다.

귀엽구먼 그 놈들 ~

근데 맛은 없어보이네 ~ ㅋ

오늘 이집에선

새해 종친회가 열린단다.

마당에 음식도 차려놓고 ~

아따 ! 구경도 잘했으니

이제 뭐좀 먹어야제 ~

점심 메뉴

도리뱅뱅이 ~

고소한게 술안주로 대박이구나 ~

이빨 시원찮은 명관이 한테도

딱 좋은 먹거리 ~

식당 창너머로 보이는 저 먼산이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상이라나 ...

나도 사진에 함 찍힐라고

거울앞에서 한장 찰칵 ~

ㅎ ㅎ 명관이

오줌발 세데이 ~

폭포 같이 쏟아지네 ~ ㅋㅋ

점심먹고 강가로 산책하러 가는중 ~

강가의 갈대숲이

두여인의 속삭임에 한들거리고 ~

서로가 서로에게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

우리 네명 나이 합하면

200살이 넘겠네 ~

합해서 340살까지만 살다 가자 ~ ㅎㅎ

에고 ~

요런 이쁜 색시들 놔두고 우째 일찍 눈감겠노 ~

보약 묵고 운동 좀해야것다 ~ ㅋㅋ

둘이는 합해서 172살 까지만 살다 오슈 ~

강가엔 넓직한 잔디밭도 있고

산책코스로 적당하구먼 ~

북한 김정일이

현장학습 지도 하는폼이네 ~ ㅋㅋ

점심때 먹은 피래미들의 명복을 빌며

잠시 묵상.

새해 흑룡띠 임진년 만세 !

몸은 세월따라 주름졌지만

마음은 동심.

우리 살아있을동안 평생

이래 땡기주고 밀어 주면서 살재이 ~

 

추신 1 ; 삼행시는 웃자고 한것이니까 아무도 상처 받지 마세용 !

        행 ; 행복한 한해 되소 ~ 서

    운 ; 운좋은 한해 되소 ~ 서

            회 ; 회장님 잘해 보입시더 ~

                                                                             임진순 올림.

 

추신 2 ; 제 디카가 고장이라 더많은 사진 못올려 죄송합니다.

삽입 노래는 우리 행운회 주제가로 넣었음.

                                                                          김성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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