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17 코스 : 광령 1리 ~ 동문 R 산지천 : 18.4 km

김할아버지 2011. 2. 16. 16:17

6코스가 서귀포 시내를 통과 하는데 반해

17코스 후반부는 제주시를 통과한다.

조용한 길만 걷다가 복잡한 시내를 통과할때면 조금은 주위가 산만 하지만

발품을 팔아야만 볼수있는 시내 구경도 새삼스럽다.

18코스가 구제역 때문에 아직 오프닝을 못해 아쉽지만

현재 올레길중 마지막 코스인 17코스에서 다음 여정을 기대한다. 

 

 

 

이제껏 걸어온 길이

총 333.5 km 에

같은길 두세번 걸은것 약 110 km

합해서 440 km 정도 된다.

그래도

난 아직 더 걷고 싶다.

 

 

17코스 출발지

광령 1리 마을 전경.

 

조금만 걸어가면

협곡이 나타난다.

근심이 사라진다는

무수천이다.

제주시 근처에 이런 계곡이 있다니 놀랍다.

무수천 옆으로

숲길을 따르다 보면...

아기 자기한

계곡의 풍경들이 눈길 , 발길을 사로 잡는다.

어느 집 앞에

외돌개를 닮은 바위가 서있다.

신기 하네...

제주도에서는

잘 볼수 없던 가을 풍경.

이집엔 감나무가 서있다.

오밀 조밀한 마을 올레길.

우거진 수풀 형상이

강아지 같기도 하고...

괴물 같기도 하고...

숲 터널 너머로

간새가 기다리고 있다.

앙징 맞네...

외곽 도로는 한산해서

아스팔트 길이라도

조용히 걸을수 있어 좋다.

 

올레길옆 개천에

반가운 친구들

원앙새들이 놀고 있다.

축 늘어진 수양 버들이

여기가 제주도인가

한참 생각하게 한다.

 

작은 공원 하나라도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다.

길은

알작지 해안을 거쳐

제주로 향한다.

멀리서 보니 간새를 닮은

등대 같은데...

조랑말 등대...?

철 지난 이호 태우 해변은

외국인들의 놀이터.

제주 공항이 가깝다.

눈 크게 뜨면

비행기안의 사람까지 보일듯...

올레길에서 만난

가장 멋쟁이

해녀 동상.

도두항에 들어서면

해안도로에

추억의 거리를 조성해 놓았다.

인형들 옆에 앉아

잠시 어릴적으로 돌아가 본다.

고무줄 놀이.

고무줄 넘는 아이의

몸동작이 참 예쁘다.

나도 어릴적엔 동네에서

딱지치기 , 구슬치기의

대가였는데...

도두 구름다리 ( 오래물 ).

구름다리에 붙은 생선 살은

지니가던 바람이

다 뜯어 먹었나 보다.

이 다리를 넘으면 도두봉으로 오른다.

제주의 머리라는

도두봉 오르는길.

도두봉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도두봉에서 바라본 도두항 풍경.

도두항에는

회가 맛있는

단골집 '길촌횟집'이 있다.

도두항에서 바라본 제주시 풍경.

장난감 같은 비행기들이

쉼없이 뜨고 내린다.

도두봉에서 내려 오다 만난

누워있는 부처님.

나도 졸려서 저절로 눈이 감긴다.

용두암 가는 해안도로.

자동차로 다닐땐 몰랐는데

걸어가 보니 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경치 좋은곳 마다

쉬어 가기도 좋다.

바다속으로 막 들어가는 해녀.

한참을 기다리니

해녀의 숨비 소리가 들린다.

오늘 점심은 내가 좋아하는 회 비빔국수.

다음에 와서 마누라한테도 사줬더니

맛있다고 잘 먹는다.

드디어 용두암 도착.

옛날에 제주 여행 왔던 사람들 앨범에

빠지지 않는 사진.

용두암을 지나면 만나는

용연.

용이 살았던 곳이라 그런지

구불 구불 깊은 계곡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혼자 올레길 왔다가

시간 남으면 한번씩 들르는

제주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

동문 시장.

제주에서 나는것들중 없는게 없다.

산지천.

깨끗하게 잘 정비 돼있고

야경을 못봐 좀 아쉽다.

동문 시장앞

산지천 광장에서

17코스는 끝난다.

구제역이 빨리 사라지고

18코스가 시작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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